미국 정부가 불법 광물 거래와 무장 폭력에 연루된 콩고민주공화국(DRC) 무장단체, 현지 광산업체, 홍콩 기반 수출업체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콩고 동부 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추진해온 일련의 전략의 일환이다. 해당 지역은 올해 초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M23 반군의 기습 진격 이후 수천 명이 숨지는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미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각) 제재의 목적이 처벌이 아닌 행동 변화 유도에 있다며, 공급망 내 간접 거래자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무장단체·광산업체·홍콩 수출사 제재… 콩고 동부 자원거래 정조준
제재 명단에는 2022~2024년 광물이 풍부한 루바야(Rubaya) 지역 광산을 무력으로 장악한 무장단체 ‘콩고애국저항연합-강습부대(PARECO-FF)’가 포함됐다. 루바야는 전 세계 콜탄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전략 거점으로, 콜탄은 탄탈럼으로 정제돼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자제품과 항공·의료산업 전반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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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창 editor
jameskhc@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