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2027년 1월부터 국제 기준에 맞춘 ESG·기후 정보 공시를 의무화한다.
인도네시아 공인회계사협회(IAI)는 11일(현지시각)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발행한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1·S2)을 채택한 ‘인도네시아 지속가능성 공시기준’(SPK 1·2) 최종안을 발표했다. 이번 채택으로 인도네시아는 ISSB 기준을 도입한 33번째 국가가 됐다.
SPK 1·2, 글로벌 기준과 연계…초기 3년간 일부 완화 조치
SPK 1은 일반 지속가능성 공시, SPK 2는 기후 관련 공시 기준이다. 두 기준 모두 국제 규정을 대부분 유지하면서도 초기 3년간 전환기 완화 조치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SPK 1은 기후 관련 리스크와 기회만 공시하면 되고, SPK 2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과 금융 관련 배출 공시를 유예받는다.
이번 기준은 중앙은행, 재무부, 금융감독청(OJK)과 공동으로 개발됐다. 이나르노 자자디 OJK 이사는 “국제적으로 일관된 기준은 국내외에서 기업 보고서를 비교 가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데스트리 다마얀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수석 부총재는 기후변화가 실물·금융 부문 모두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자산 가치 하락과 금융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을 경고했다. 재무부는 SPK를 그린경제 전환 대응을 위한 핵심 도구로 평가하고, 관계기관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IAI는 제도 안착을 위해 '인도네시아 지속가능성 보고 포럼(ISRF)'을 신설해 기업·규제기관·이해관계자가 사례와 과제를 공유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IAI 아르단 아디퍼르다나 회장은 SPK를 “지속가능금융 가속과 글로벌 시장 신뢰 제고를 이끌 게임체인저”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