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개 교차로 신호 최적화·18만건 이동전환 확인…AI 모빌리티가 도시 교통 전략 재편

구글이 브라질 전역에서 AI 기반 교통 최적화 도구를 확대하며 연료 소비와 배출량을 동시에 줄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각) ESG뉴스는 구글이 2025년 9월 한 달 동안 브라질에서 4500만명이 연료 효율 경로 안내 기능을 사용해 210만리터의 연료와 약 4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보도했다.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벨루오리존치·브라질리아 등 대도시에서는 같은 기간 18만8000건의 이동이 차량에서 도보·대중교통으로 전환됐다.

구글이 브라질 전역에서 AI 기반 교통 최적화 도구를 확대하며 연료 소비와 배출량을 동시에 줄이고 있다. / 자료= 구글
구글이 브라질 전역에서 AI 기반 교통 최적화 도구를 확대하며 연료 소비와 배출량을 동시에 줄이고 있다. / 자료= 구글

 

AI 교통 실험장으로 부상한 브라질

브라질은 도시 규모가 크고 교통 혼잡이 심각해 AI 기반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하기 좋은 환경으로 꼽힌다. 구글은 ▲연료 효율 경로 안내(Fuel-efficient routing) ▲교차로 신호 최적화 그린라이트(Green Light) ▲교통·배출 데이터 분석 플랫폼 EIE(Environmental Insights Explorer) 등 디지털 교통 솔루션을 브라질 전역에 적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린라이트는 2025년 9월 기준 브라질 3개 도시 83개 교차로에서 정차 횟수 약 9% 감소, 연료 사용량 15% 감축을 달성하며 가장 뚜렷한 성과를 확인했다. 구글은 이를 통해 월 약 100톤의 온실가스 배출이 방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교통 지출과 배출량이 높은 만큼 지방정부들이 이러한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구글은 당초 목표였던 100개를 넘어 108개 도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도시 계획에도 활용되는 데이터…캄푸그란지·대도시권 변화

일부 도시는 실시간 교통 흐름 개선보다 중장기 정책에 AI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캄푸그란지는 EIE를 기반으로 2026년까지 교통 CO₂ 최소 5% 감축, 주요 도로 평균 이동시간 15% 단축이라는 정량 목표를 세웠다. 비동력 이동수단 확대·교차로 안전성 강화 등 '지능형 교통 관리' 전략도 이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되고 있다.

대도시권에서는 일상적 이동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구글 지도는 걷기·대중교통이 차량 이동보다 빠르거나 비용 효율적일 때 이를 제시하며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2025년 9월 한 달 동안 4개 도시에서 18만8000건의 이동이 자동차에서 저배출 이동수단으로 전환됐다.

 

국가 단위 감축 효과…정책·민간 투자 모두 주목

연료 효율 경로 안내 기능은 브라질 전체에서 가장 넓은 영향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평가된다. 구글은 실시간 교통 데이터와 제3자 자료를 기반으로 감축량을 산정하고 있으며, 2025년 초 공개한 '배출 감축 기여 원칙'을 통해 측정 방식을 명확히 밝혔다.

구글은 브라질 사례가 AI 기반 디지털 인프라가 기존 도시 교통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 수단으로 작동한다며, 소규모 행동 변화가 국가 단위 배출 감축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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