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가운데 84%의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합리적인 가격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EY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가운데 84%의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합리적인 가격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 EY)은 전 세계 1만4047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지속가능성 측면의 소비 행동'을 분석해 발표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84% 소비자들은 "서비스 이용 또는 제품 구매 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47%는 "지속가능한 제품은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 86%는 제품 구매시 환경을 위해 포장지 양을 고려하지만, 35%는 감염 예방으로 위해 포장지가 더 사용되는 것을 선호했다. 61%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제품 구매를 위해 정보 제공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한 한편, 20% 소비자들만 "포장지와 광고에서 지속가능성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 양면성을 띤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이다. 소비자들에겐 지속가능성도 중요하지만, 가격 또한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조사됐다.

소비 결정에 있어 31% 소비자가 가격 적절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소비 선택에 있어 건강을 우선순위로 두는 소비자는 24%, 환경은 18%, 사회는 15%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 경험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11%를 차지했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전체 소비자 중 23% 가량은 구매 결정에 있어 가격보다는 지속가능성이 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한 반면, 73%는 "가격이 높으면 지속가능한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소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우선순위 요소, 전 세계 소비자 대상 설문
소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우선순위 요소, 전 세계 소비자 대상 설문

 

조사에서 국가별로 지속가능성의 시각차도 나타났다. 지속가능성 방해 측면에 있어 가장 우려하는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일본의 경우 56% 소비자가 기후변화를 강조했지만 독일은 53%, 미국은 38%로 떨어졌다.

또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수준과 국가별 수준 차이도 존재했다. 전 세계 33% 소비자들은 소비에 따른 플라스틱 폐기물에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영국 자체만 보면 그 비율이 44%로 증가했다. 또 대기오염을 고려해 소비 행위를 하는 전 세계 소비자 비율은 33%인 반면 중국은 57%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소비자의 실제 환경적 경험이 소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속가능한 소비에 있어 세대 차이도 존재했다. 전 세계적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소비자의 35%는 지속가능한 제품에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베이비부머 세대(전쟁 후 베이비 붐의 사회적 경향에서 태어난 세대, 우리나라는 1955~1963년 출생에 해당) 소비자는 28%만이 소비 의사를 밝혔다.

소비 행동에 있어서도 세대간의 분명한 차이도 존재했다. X세대(1960년대와 1970년대 출생)와 베이비부머 세대는 쇼핑 가방을 챙겨서 마트에 가거나 포장지를 재활용 또는 재사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실생활에서 간단한 친환경적 행동을 취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한편,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채식 식단을 선호하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MZ세대는 자신들의 삶에 지속가능성을 연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티나 로저스(Kristina Rogers) EY 글로벌 소비자부문 책임자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소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익성을 높이려면 비즈니스에 사회적 가치를 연계시키고, 공급업체, 근로자, 경쟁업체, 소비자와 협력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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