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이슈별 데이터를 수집해 ESG 리스크 분석

ESG 리스크 플랫폼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전 세계 15만 개 이상 기업들의 ESG 리스크를 분석한다/픽사베이
ESG 리스크 플랫폼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전 세계 15만 개 이상 기업들의 ESG 리스크를 분석한다/픽사베이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이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기업, 금융기관, 정부 등은 기업의 ESG 리스크를 파악해 사업ㆍ투자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부 이슈별 리스크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분석ㆍ측정 방법이 더욱 정교해져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전 세계 15만 개 이상 기업들의 ESG 리스크를 분석하는 플랫폼이 있다. 스위스 데이터 과학 연구소 랩리스크(RepRisk)는 기업들의 ESG 및 사업 리스크 데이터를 'ESG 리스크 플랫폼(ESG Risk  Platform)'에 매일 업데이트한다. 데이터 세트에는 운영, 투자, 사업관계 부문의 실사 및 리스크 관리 데이터가 포함된다. 또한 규모, 산업, 국가를 막론하고 특정 ESG 리스크에 노출된 민간, 공공기업과 프로젝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기업이 아닌 이슈 중심으로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등 국제 표준에 따라 28개 ESG 이슈와 하위 세부 58개 주제를 중심으로 ESG 위험을 식별한다.

일례로 랩리스크는 플라스틱 산업에서 ESG 리스크가 높은 10개 기업을 보고서로 공개한 적이 있다. 화석연료 추출, 플라스틱의 생산 및 소비, 플라스틱의 유해화학물질, 폐기물 처리, 해양쓰레기 등 플라스틱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환경 리스크를 심층 분석했다. 최근 2년간 플라스틱 관련 ESG 사고 빈도와 심각도도 함께 조사, 산정했다.

시장별 관련 리스크 부문의 상위 3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ㆍ기업(개발시장): 네슬레, 코카콜라, 유니레버

ㆍ기업(신흥시장): 포모사 플라스틱, 리웨이 마케팅, 유니버설 로비나

랩리스크는 ESG 및 사업 운영 리스크, 전 세계 및 산업 기업들의 데이터를 평가 및 파악한다/랩리스크
랩리스크는 ESG 및 사업 운영 리스크, 전 세계 및 산업 기업들의 데이터를 평가 및 파악한다/랩리스크


랩리스크는 기업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 성과와 연계되는지 평가하기 위해 공개된 정보를 주로 활용한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9만 개 이상의 공개 정보 및 온라인 정보 출처(미디어, 싱크탱크, 뉴스레터, 소셜미디어 등)를 통해 ESG 리스크를 선별한다. 85명 이상의 분석가들이 데이터 깊이와 관련성을 추가하는 '규칙 기반의 방법론'에 따라 정보를 큐레이션하고 분석한다. 

20개 주요 비즈니스 언어로 데이터가 제공되어 현재 350개 이상의 고객들이 ESG 리스크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일람표 지정, 이메일 알림 서비스를 통해 ESG 위험을 매일 모니터링할 수 있다. ESG 리스크 플랫폼뿐 아니라 데이터 피드 형태로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전달해 데이터 접근성을 높였다. 

랩리스크의 사업 및 연구 부사장인 니콜 스트렐리-퓨어스트(Nicole Streuli-Fürst)는 “ESG 리스크에 노출된 모든 기업이나 인프라 프로젝트는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 파악된다"며 "원래 2006년 고객들이 ESG 위험이 높은 100여개 기업을 수집해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하면서 시작된 데이터세트가 지난 2년 동안 5만 개 기업의 데이터가 추가되었다”고 설명했다.

랩리스크는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ESG 리스크를 더욱 정교하게 만든다. 최근 클라우드기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운영 플랫폼인 크럭스 인포메틱스(Crux Informatic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양 기관은 금융기관이 온디멘드(on-demand) 방식으로 ESG 데이터를 확인하고 신속한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