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소수인종 인재 양성, 고용 창출 기여할 '뉴욕 일자리 CEO 협의회' 결성

아마존, 구글 등 2020년 최고 다양성 점수를 받은 기업을 중심으로 뉴욕 일자리 CEO 협의회를 결성했다/픽사베이
아마존, 구글 등 2020년 최고 다양성 점수를 받은 기업을 중심으로 뉴욕 일자리 CEO 협의회를 결성했다/픽사베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골드만삭스 등 2020년 최고 다양성 점수를 받은 기업을 중심으로 '뉴욕 일자리 CEO 협의회'가 결성됐다. 지난 11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주요 27개 IT 및 금융기업 대표들은 소수자 그룹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이 협의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30년까지 뉴욕 저소득층, 흑인, 라틴계 및 아시아계 10만 여명에게 기술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키로 했다. 

협의회 공동위원장은 JP모건의 재이미 디몬(Jamie Dimon) 회장, IBM 알빈드 크리샤나(Arvind Krishna) 대표, 그리고 미국 경영컨설팅기관 엑센츄어(Accenture) 줄리 스위트(Julie Sweet) 대표가 맡는다. 

참여 기업들은 교육 기관, 지역사회 조직 및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여 기술, 자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소수자층을 채용 인재로 양성할 예정이다. 전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인 게일 멜로우(Gail Mellow) 박사는 기업들이 신입 및 견습생을 고용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았다. 목표 채용 인원 중 40%인 2만5000명은 뉴욕 시립대학 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뉴욕은 미국에서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큰 도시이지만, 실업률과 인종 간 불평등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소수인종이 경제적 타격을 가장 크게 받았다. 

미국 VOA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백인 122%인 반면 흑인 956%, 아시아계는 약 5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반인종차별 시위가 크게 촉발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은 소수 인종에게 여러 경제적,사회적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감과 동시에 사회적 압박을 받고 있다. 

JP모건 디몬 회장은 지난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의견서에서 "오늘날 경제위기는 인종 분열을 악화시키고 채용기회의 장벽을 높이고 있다"면서 "소수 인종들은 뉴욕 전역에서 경제적으로 높은 성과를 냄에도 불구하고 채용 기회를 갖지 못한다"고 말했다. 

펠릭스 마토스 로드리게스 (Félix V. Matos Rodríguez) 뉴욕 시립대학 총장과 공동 집필한 의견서에 따르면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채용을 적극 늘린 미국 기업도 있다. 미국 피자전문점 파파 존슨(Papa Johnson)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미 2만 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했으며 앞으로 1만 여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파파 존슨의 최고 인사이자 다양성 담당자인 마빈 보아키(Marvin Boakye)는 성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직원들이 근무를 통해 수입을 바로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우리 직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파존스 외에도 치폴레, 맥도날드 등도 이와 같은 채용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