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넷제로 선언한 유럽... 항공, 버스 등 교통수단 친환경 다양한 시도
유럽연합, 유럽내 항공사의 지속가능한 연료 사용 의무화 논의 시작

유럽연합은 유럽 내 항공기의 탄소배출을 감축시키기위해, 항공사의 지속가능한 연료 사용 쿼터제 도입 실행 논의에 들어갔다. 또한, 영국정부는 런던의 전기버스로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 Pixabay
유럽연합은 유럽 내 항공기의 탄소배출을 감축시키기위해, 항공사의 지속가능한 연료 사용 쿼터제 도입 실행 논의에 들어갔다. 또한, 영국정부는 런던의 전기버스로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 Pixabay

 

2050년까지 유럽을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그린딜’에 합의한 유럽연합(EU)은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교통수단의 친환경을 더 엄격하게 관리감독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 항공사 대상의 '지속가능한 연료' 쿼터제 도입 고려

먼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유럽내 항공사가 지속가능한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강제하기위해 쿼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사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유럽 내 항공편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매년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항공사들이 기존의 등유 대신 바이오 연료 또는 재생가능한 전력으로 생산된 저탄소 연료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항공사에 지속가능한 연료 사용 할당량을 부여하는 내용의 협의를 시작했다. 더 나아가, 정유업체의 친환경 연료 생산 의무도 논의되었다. 이 밖에도 집행위원회는 탄소배출권을 고려한 유럽 무역 시스템 강화, 그린 항공 인증 제도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유럽내 항공사의 현재 지속가능한 연료 사용량은 0.05%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가격이 등유에 비해 월등히 비싸 항공사의 수요 또한 매우 낮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지속가능한 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강한 제도로 접근 하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독일,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등의 국가들은 탄소배출에 대한 세금을 항공사에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세금 부과는 유럽연합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하기 때문에, 실현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몇몇 국가들이 주장한 세금 부과까지는 힘들더라도,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항공기의 탄소 배출 억제를 위해 보다 엄격한 접근과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정부, 런던 전기 버스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나서 

달리는 전기버스에서 나온 에너지가 우리 집에 공급된다고? 영국에선 이 사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G7 국가 중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넷제로’ 목표를 공식 선언한 영국은 런던 버스 정류장을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발전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전기버스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대에 지역 전력망에 공급할 계획이다. 28대의 전기버스를 대상으로 올 11월부터 시범화 사업이 시작된다. 이 시범사업을 토대로, 영국 정부는 향후 전기버스 에너지화 사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런던의 전기버스 에너지화 사업을 담당하는 SSE Enterprise는 “런던에서 운행중인 9000대의 버스를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버스로 개조한다면, 15만 가구 이상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이 시범사업의 확대 필요성을 촉구했다. 

영국 정부가 2035년부터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완전히 금지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영국 전역에 전기차 등의 친환경 차량이 증가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운송업 또한 친환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전기버스로 창출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도 영국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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