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종합금융회사인 씨티그룹(Citigroup)은 ESG에 전념하는 부서를 자사 투자은행 내에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19일 내부 공지를 통해 밝혔다.
씨티그룹은 이 새로운 부서를 ‘지속가능성과 기업 이행 그룹(Sustainability & Corporate Transitions Group)’으로 명명하고, 책임자로 자본시장 전략 전문가인 브리짓 포셋(Bridget Fawcett)과 키이스 터플리(Keith Tuffley)를 임명했다. 더 나아가, 씨티그룹은 기후 및 환경 이슈와 관련된 자문을 받기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도 신설 부서 내에 구성시켰다.
씨티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촉진시키고 순제로(Zero) 탄소 배출 전환을 가속시키는 기회를 제공함에 따라 ESG에 집중하는 부서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지속가능성과 기업 이행 그룹(Sustainability & Corporate Transitions Group)’은 외부 자문단과 협력하여 시티그룹의 ESG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더불어 고객과 투자자에게 ESG 정보 및 전략 방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부서 내에 글로벌 지속가능성 고객 협의회(Global Sustainability Client Council)를 신설하여 고객 대상으로 ESG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촉진하고 ESG 투자를 조언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신설 부서를 통해 기관 투자자 및 다른 상업 은행들과 ESG 관련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타일러 딕스(Tyler Dickson) 시티그룹 글로벌 캐피털 마켓(Global Capital Markets) 책임자는 “현재 코로나19 위기는 보다 지속가능한 전략과 순제로 탄소 배출 전환을 고려하는 솔루션에 더 집중하게 만들고 있기에, 앞으로 ESG의 중요성이 더 강조될 것”이라며 새로운 부서 출범에 기대감을 들어냈다.
씨티그룹은 이전부터 ESG를 강조하고 이에 대한 움직임을 활발히 보여왔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ESG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자사의 100개국 지점에 적용시켰다. 업데이트된 정책에 기반해, 씨티그룹은 석탄발전기업에 대한 모든 인수 및 자문 서비스를 중지하고 신용공여(Credit Exposure)를 2025년까지 50%, 2030년까지 완전히 중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4월 20일 첫 ESG 보고서를 발표한 시티그룹은 2014년부터 환경 금융에 1640억 달러를 투자해왔으며, 예정보다 4년 이상 앞당겨 1000억 달러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