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바다가 덮고 있고, 세계 인구의 40%가 해안으로부터 60마일 이내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수십억 명이 안전한 식수를 먹지 못하고 있다.
지속가능미디어 트리플펀딧은 1일(현지시각) 물 부족의 혁신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지금 딥 테크 스타트업인 맨햇(Manhat)의 작업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50년쯤이면 중동과 아프리카에 약 34억 명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맨햇의 기술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물 접근성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소금물로 돼있는 바닷물을 식수나 농업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담수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담수화 작업은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물의 3%만 담수이고, 그 중 3분의 2는 빙하에 갇혀 있거나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없다. 해수면 상승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불규칙한 강우도 물과 식량 부족 문제의 또 다른 원인이다.
예를 들어 UAE의 경우 비록 해안선은 길지만, 국토의 80%가 사막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물 부족 국가 중 하나다. 농업 부문은 UAE 전체 물 소비량의 3분의 2를 담당하고 있으며, 물 부족에 노출돼 있다. 지하수는 사용하기 전 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제를 지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에미라티(Emirati)에 기반을 둔 이 딥테크 스타트업 맨햇Manhat)은 바다에서 사라진 증발수를 포획하여 용수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수 증류 기술을 발명했다. 이 스타트업의 기술은 바닷가에 대규모 온실 건축물을 배치한 후 태양 광선에 의존하여 물을 증발시키는 것이다. 그 후 상승하는 수증기는 구조물의 쿨러(cooler)에 닿으면 응축되어 폐기물, 염수,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증류수로 수집 및 저장된다.
맨햇의 창업자인 알하스라지(Saed Alhassan Alhaxraji) 박사는 "현재 UAE는 에너지 집약적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에 기여하며 염수 담수화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유를 밝혔다.
맨햇에 따르면, 아라비아만에서 증발하는 물이 연간 최소 84입방마일(350입방킬로미터)로 이 지역에서 연간 생산되는 총 담수보다 약 10배 높다.
알하산 박사는 "우리 기술은 특허를 받았으며, 바다와 강, 호수 등 탁 트인 수면에서 물을 생산할 수 있다"며 "수십 년 동안 시판되어 온 다른 기술도 있지만 육지에 기반을 두고 염수를 생산하는 등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탁 트인 수면에서 염분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수증기만을 포착하기 때문에 수생 생물에게 유해한 염수를 처리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맨햇은 고정 및 부유 기술 시제품 등 다양한 시제품을 테스트했다. 둘 다 아부다비 항구 및 개발 그룹인 알렘(Alreem) 섬과 협력하여 아부다비 주변에 배치되었다. 아부다비 해안의 콘크리트 벽에는 고정 장치가 설치되었고, 수면에는 부유 장치가 배치되었다.
이 스타트업은 또한 물 증류 기술과 통합된 일명 플로팅 팜(floating farm)이라고 불리는 부유식 해상농장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알하산 박사는 "일단 물을 지속가능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되면, 물 부족과 식량 안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물 부족은 대규모 농업 활동에 필수적"이라며 "우리 기술은 탄소 배출량을 하지 않으며, 기후 변화로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완화하는 작물에 즉시 관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식량 안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아부다비 정부의 경제 가속화 프로그램인 가단(Ghadan 21)은 농업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하산 박사는 "우리 기술은 떠다니는 농장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통합될 수 있는 유일한 물 기술"이라며 "전 세계에 떠다니는 농장은 거의 없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 지하수나 담수화 시설에서 나오는 물에 의존하며, 이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재, 맨햇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 조달 라운딩 중이다. 파일럿 프로젝트는 12~18개월에 걸쳐 구축 및 평가될 예정이다. 이 평가 기간이 끝나면 밀, 쌀 등 다른 작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