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리나의 홈페이지
아그리나의 홈페이지

재활용이 모든 산업에서 주목을 받고 있듯이, 농업에도 재생 농업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재생 농업은 해당 분야의 환경 영향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생태계 개선 및 복원, 토양 건강 및 비옥도 구축, 배출량 감소, 유역 관리 개선, 생물 다양성 증가 및 농민 생계 개선을 위한 기술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재생 농업 중심의 기후 및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 아그리나(Agreena)가 벤처 캐피털 투자자 HV Capital이 주도하는 시리즈 B 자금 조달을 통해 4600만 유로(약 656억원)를 조달했다고 ESG투데이가 3일(현지시각) 전했다.

2017년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아그리나는 농업인, 정부 및 기업이 넷제로를 달성하고 재생 농업으로의 이행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토양 탄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농민에게 제3자 검증 탄소 증명서를 발급하여 임의 탄소 시장에서 상쇄 목적으로 기업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동창업자 사진, 왼쪽부터 사이먼 할드럽, 이다 뵈센, 쥴리 코흐 팔러/홈페이지
공동창업자 사진, 왼쪽부터 사이먼 할드럽, 이다 뵈센, 쥴리 코흐 팔러/홈페이지

아그리나는 덴마크 농촌에서 자란 두 여성, 이다 뵈센(Ida Boesen)과 쥴리 코흐 팔러(Julie Koch Fahler)이 의기투합하고 여기에 사이먼 할드럽(Simon Haldrup)이 참여해서 설립됐다. 

아그리나의 플랫폼은 농부들이 재생 농업을 통해 개선 사항을 계획, 추적 및 검증할 수 있도록 하며, 인증서는 토양에서 탄소를 포획하고 저장함으로써 탄소 크레딧으로 배출량을 상쇄하려는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스코프3 보고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식품 공급망 내 기업들에게 농산물의 현장 수준의 추적성을 제공한다.

이번 자본금 조달은 2022년 아그리나의 2000만 유로(약 285억원)를 시리즈 A 후속 유치에 해당한다. 이후로 회사는 규모를 10배로 늘리고 지리적으로는 유럽 16개국으로 확장하여 60만 헥타르(약 18억 평) 이상을 재생 농업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해 원격 감지회사인 허밍버드 테크놀로지스(Hummingbird Technologies)를 인수하여 공급망 업체들, 정부, 기타 기관을 위한 아그리데이터(Agridata) 서비스를 추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MRV 소프트웨어 보유해서 첨단 재생 농업이 가능

아그리나가 재생 농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MRV(모니터링, 보고서 및 검증) 소프트웨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MRV는 지상 데이터, 위성, 인공지능 및 심층 기술을 사용하여 농작물과 농지 등을 탐지한다. 

MRV의 기능은 ▲농지의 경계 자동 표시 ▲작물 종류와 과거 윤작 기록을 분류 ▲농작물의 수확 평가 등을 원격으로 가능하게 만든다. 

MRV는 탄소 및 생태계 시장에서 필수적이다. 재생 농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MRV는 ▲탄소 시장에게는 탄소 인증을 위한 농업 데이터 확인 ▲농식품회사에게는 공급망 감시, 추적가능성 구축, 에코시스템 서비스 수익화 실현 ▲규제 기관에게는 보조금 프로그램에 대한 농업 관행 검증 ▲NGO에게는 수질위험관리 실천요강 모니터링의 역할을 한다.

또한, 재생 농업에 대한 아그리나의 접근 방식은 원격 감지를 통해 작물, 농경지, 작물 순환 등의 재생 농업의 주요 측정을 검출할 수 있다. 

아그리나의 탄소 농부가 되어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그리나의 플랫폼에 농지 현장 데이터를 입력하면 어드바이저가 현장 전략을 계획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재배 활동을 기록하여 잠재적인 탄소 제거 및 감소, 예상 수입을 계산한다. 이후 수확철이 지나면 플랫폼에 로그인하여 실제 현장 데이터(실제 수확량, 비료 및 연료 사용 등)를 보고한다. 이어 국제적으로 인증된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 농장의 탄소 제거 및 감축량을 정량화하고, 아그리나팀에서 검증된 CO2e 인증서를 발급한다. 그런 다음 인증서를 보관하거나 직접 판매하거나 현재 시장 수요 및 가격에 따라 검증된 회사에 판매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아그리나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사이먼 할드럽(Simon Haldrup)은 "세계의 농부들이 재생 농업으로 전환하고 확장 가능한 기후 영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을 지원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재정적 가드레일이 구축되어야 한다. 농업이 점차 탈탄소 노력의 초점이 됨에 따라 농업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기술 및 금융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