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 현재와 미래는' 울산시, 국제포럼 개최
국내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시작하는 곳은 울산이다. 26일 개최된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 2020’에는 주요 조선·철강 기업이 참여했다.
관련 기업들은 해상풍력 산업 전 주기에 대한 사업을 발표했다. 풍력터빈(두산중공업, 유니슨)부터 원소재(포스코, KEMP, 인터맥), 하부 구조물(현대중공업, 세진중공업, 삼강엠엔티), 케이블(LS전선), 베어링(신라정밀), 설계 및 엔지니어링(에이스 E&T, 동양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했다.
울산시는 차세대 기간산업으로 해상풍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울산은 석유화학·자동차·비철·조선해양산업을 4대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왔었다. 조선·철강업계가 해상풍력에 뛰어들자, 울산시 또한 차세대 기간산업으로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뛰어든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천혜의 산업적, 자연적 조건과 함께 세계 1, 2위의 조선해양플랜트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울산에 가장 최적화된 산업"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노르웨이 선급 DNV-GL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설계 기술 개발 맞손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선급 DNV GL과 `대용량 부유식 해상풍력 설계기술 공동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하부 구조물인 부유체 설계 기술 역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부유체는 풍력 발전설비를 바다 위에서 떠받치는 대형 구조물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상풍력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노르웨이 선급 DNV GL은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에 관한 기술 인증 및 표준화를 이끌고 있다. 공동연구를 통해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플로터, Floater) 설계를 위한 요소기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해상풍력 원격 유지보수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을 개발해 미래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조선 3사는 과거 풍력 발전사업에서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해상풍력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진 않다. 그러나 그린뉴딜의 바람을 타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장될 가능성이 보이자,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한국석유공사의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에 부유식 구조물에 대한 ‘기술 검토’를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혁신기술] 포스코, 풍력발전기 특화 철강 시장 공략 나선다
포스코는 풍력발전기 구조용 강재를 개발하고 있다. 강재는 터빈의 회전운동에 의한 진동, 조류와 파도에 의한 반복적인 외부적인 외부 압력을 버티는 부품이다. 전 세계 풍력발전기 10대 중 1대는 포스코 스틸을 사용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은 포스코의 미래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해상풍력기 1기당 약 1500톤에서 2300톤의 강재가 쓰이는데, 2020년 기준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 톤이 넘는 해상풍력발전용 철강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측된다. 포스코는 시장 선점을 위해 2015년부터 해상풍력발전기 구조용 강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2017년 영국이 진행한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 사업 혼시(Hornsea)1 프로젝트에 2019년 혼시2 프로젝트, 네덜란드 프린슬란트(Fryslan)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혁신기술] 두산 “신기술과 신사업으로 내일 준비한다”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하며 2025년까지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연 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바람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핵심 부품인 풍력발전기를 제작한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돌입, 자체 기술과 실적을 보유한 국내 유일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약 240MW(메가와트)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 60MW, 제주 탐라 해상풍력 30MW 등 96MW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기는 모두 두산중공업 제품이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뉴딜과 맞물려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국가 과제가 된 덕분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