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이 기후테크에도 위기를 가져왔다. 지난해 미국 IRA법에서 인센티브로 성장한 기후 기술 투자 붐에 처음으로 불어닥친 큰 역풍이라는 분석이다. SVB는 대형 은행을 찾아가기 어려웠던 기후테크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그 여파가 어떻게 될지는 기후테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등의 외신에 실렸다. 유명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해왔던 아스테이너 벤처스의 에릭 아르캄보 공동설립자는 “은행의 종말은 기후 테크 자금 조달 생태계에 큰 구멍을 남겼다”
G7이 오는 5월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경제안보상 핵심물자의 공급망 구축을 추진한다’는 문구를 공동문서에 삽입한다고 전해졌다. 이른바 ‘도시 광업’으로 희토류 등 희귀금속의 중국 의존률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닛케이 아시아는 12일 G7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와 희토류 등 경제안보상 중요한 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제를 만들기 위한 문구를 공동문서에 명기한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그동안 미국, 일본, 유럽 선진국 등은 중국 의존률이 높았던 반도체와 희토류 등 경제안보 상으로 필요한 핵심물자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왔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지배구조가 변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탄소중립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사가 상당한 규모로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지배구조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0일 ‘탄소중립 현황과 금융의 역할 및 과제’ 보고서에서 “금융사들이 녹색자산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탄소중립이 의사결정 체계에 통합되도록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사들은 탄소경제 실현을 위해 지배구조를 별도로 두기보다 ESG 위원회 등의 명칭으로
미국에서도 탄소국경조정세 도입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공화당에서도 탄소국경조정세 도입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서다. 9일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의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다음주 탄소국경조정세 법안을 제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존 케리 기후특사가 지난주 목요일(9일)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탄소국경조정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다음 언급됐다. 린지 상원의원은 한 달 전 CNBC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세계는 기후 보상보다
독일 근로자들은 기후 중립 전환을 지지하지만, 직장을 옮기거나 더 낮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로는 전환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비영리 싱크탱크 비텐베르크 글로벌 윤리센터(Wittenberg Centre for Global Ethics)는 이온 재단(E.ON Foundation)에 위탁해 독일의 근로자와 학생 2039명을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독일 근로자들은 기후중립을 향한 전환을 지지하고 있으며, 59%가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근
유럽연합(EU)은 미국의 IRA법과 중국의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을 다음주 공개할 예정이다. 핵심원자재위원회도 설치해 EU회원국이 연합해 핵심 원자재에 대응할 방침이다. EU집행위원회는 원자재 확보를 위한 ‘EU 핵심원자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CRMA 초안을 오는 14일(현지시각)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RMA는 EU가 육성하려는 클린 테크 분야에 필수 원자재인 리튬, 희토류 등의 수출국을 다양화하고, 자급자족까지 이뤄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7일 로이터통신이 단독 입수한 문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법안을 시행하려던 유럽연합(EU)의 계획이 좌초될 위기다. 자동차 강국 독일과 이탈리아 등 반(反)연합군이 가세하면서다. EU 이사회 순환의장국인 스웨덴은 7일로 예정된 법안 투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3자 협상에서 도출된 최종 타협안이 부결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관련기사: EU, 2035년 내연기관차 완전 퇴출... 버스도 '넷제로'현지언론 유랙티브에 따르면 지난 3일 EU 이사회 순환의장국인 스웨덴의 다니엘 홀름베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7일로 예정됐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
지속가능 선두 기업으로 알려진 이케아와 바스프의 다음 목표는 ‘풀’이다.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접착제 전환을 꾀하고 있다. 5일 이케아에 따르면, 이케아는 접착제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이케아(IKEA) 레스토랑, 4년간 음식물 쓰레기 배출 54% 줄인 방법은?이케아는 공급망 탄소배출량의 약 5%가 미립자 및 섬유 보드의 화석 기반 접착제에서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됐다. 접착제는 찬장, 옷장, 선반 등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이에 203
유럽연합(EU)이 채권시장의 그린워싱을 제재하기 위한 규정을 신설했다. EU가 채권시장 그린워싱 규제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이번 규정이 국제 녹색채권 시장의 표준이 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언론 유랙티브와 IFR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EU이사회와 집행위원회, EU의회 3차 협의 결과 ‘EU 녹색채권(EuGB)’ 규정을 신설하고 관련 표준을 제정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들은 “특히 과도기에서, 발행인은 그린워싱에 대한 잠재적 고발로 인해 평판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번 규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368억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예상치보다는 적은 1% 미만으로 증가해 증가폭은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성장과 전기차, 히트펌프 보급 확대 등으로 탄소배출량이 감소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2일 ‘2022년 이산화탄소배출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위기가 촉발됐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탄소배출량은 2021년 대비 0.9%(3억2100만톤)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탄소배출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뱅가드 팀 버클리 CEO가 파이낸셜타임즈(FT)에 넷제로 얼라이언스(NZAM)에서 탈퇴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ESG에서 뛰어난 수익률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NZAM을 이끌고 있는 블랙록의 최고재무책임자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버클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칼럼을 기고해 화제다.뱅가드의 팀 버클리 CEO는 지난 21일 FT에 “우리는 NZAM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혼란스럽다고 느꼈다”며 “우리는 우리가 회사의 전략을 좌지우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뱅가드가 투자하는 수천 개 회사에
블랙록 래리 핑크 CEO가 “공급망에서 비상장 민간기업(private companies)이 존재하는 한, 스코프 3 배출량 보고는 기업에 구조적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코프 3 보고 의무화에 반대 의견을 밝힌 것에 이어, 스코프 3 보고가 포함된 ISSB의 지속가능성 및 기후 관련 보고 표준 최종안이 공개되자마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래리 핑크 CEO는 오슬로 에너지 포럼에서 “기업들은 스코프 1, 2를 기꺼이 보고할 것”이라면서도 “공급망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아동 노동 착취 문제로 연방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미국 앨라배마 공장 납품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또 자체 아동노동 착취 감사를 벌인 결과, 2개의 협력사가 미성년자를 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협력사는 인력 대행사로부터 허위 서류를 받았다고 했다.현대차는 지난 23일 장재훈 사장 명의로 발송된 주주 서한에서 29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자체 감독 결과를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자회사인 ‘스마트 앨라배마 LLC(SMART Alabama LLC)’와 협력사인 ‘SL 앨라배마’에서 미성년자를 고용한 것으
LG화학이 북미에 리튬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인 미에몬트 리튬사의 지분을 확보했다. 국내 전지 업체 중에선 처음이다. 올해 3분기부터 연간 5만톤씩 4년간 리튬을 제공받는다. 전기차 약 50만대 분량이다. LG화학은 지난 17일 나스닥과 호주증권거래소에 장된 호주 광물기업 피에몬트사 지분 5.7%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오프테이크(Off-take) 계약 방식으로, 인수금은 7500만달러(약 960억원)이다. 이에 따라 SSGA, 블랙록 뒤를 이은 3대 주주가 됐다. 계약 체결로 LG화학은 올해 4분기부터 연간 5만톤씩 스포듀민(spo
정부가 올해 하반기 국내 ESG 공시기준을 확정하기로 했다. 2025년 ESG 공시 의무화를 위한 준비 작업이다. 공시 내용에 관한 검증과 국내 기업의 ESG 공시 지원 등을 포함한 ESG 공시 의무화 세부 방안도 하반기까지 내놓기로 했다.정부는 지난 21일 제1차 ‘민관합동 ESG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올해 중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 위한 세부 방안과 공시기준을 마련하고, ESG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을 위해 평가기관 가이던스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2021년 금융위원회는 2025년부터 자산규모
호주 서부 청정에너지사인 인피니트 그린 에너지(IGE)가 삼성물산과 손잡고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서호주 퍼스 동쪽에 11MW 규모의 노섬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상용 그린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IGE사는 삼성물산과 수소 플랜트 공동 개발·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서호주 노섬 지역에 태양광을 활용해 하루 최대 4톤의 녹색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상업 운전이 목표다.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수소
전 세계 통용되는 지속가능 보고기준을 만들고 있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관련 보고를 위한 글로벌 표준 최종안을 확정했다. 올해 6월 안에 공식 발표된다. 공시 기준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돼 2025년 최초 공시가 이뤄질 예정이다.ISSB 이사회는 지난 16일 몬트리올에서 열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IFRS S1(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정보 공개를 위한 일반 요건)과 IFRS S2(기후 관련 공개) 기술적 내용에 대한 최종 결정에 합의했다. ISSB는 올해 6월 안에 최종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의회가 2035년부터 EU에서 휘발유 등 내연기관 승용차·승합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U집행위원회는 한발 더 나아가 버스와 대형화물차까지도 탄소 저감을 의무화하는 법안까지 제출했다. 도로 교통 부문에 배출권거래제(ETS)를 적용하는 등 생활 전반에서 탄소를 감축하려는 움직임이다.EU의회는 지난 14일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30년까지 새로 발매하는 승용차·승합차 탄소배출량을 2021년 대비 각각 55%, 50% 줄여야 한다. 2035년부터는 탄
4월부터 일본 금융감독청(FSA)의 ESG 펀드 그린워싱 가이드라인이 발효된다. ESG에 기여한다는 근거가 없다면 펀드에 ‘ESG’, ‘지속가능성’, ‘친환경’ 등의 라벨을 붙일 수 없다. 강제성은 없는 권고 수준이지만, FSA는 앞으로 그린워싱이 의심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규제까지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현지 언론 재팬타임즈에 따르면, FSA는 오는 4월부터 ESG 펀드 가이드라인을 가동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은 유럽 뿐 아니라 인도 등 아시아 규제당국이 ESG 펀드의 그린워싱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ESG
유럽의회가 기업 공급망 실사법에 더 강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서 공급망 실사 법안(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CSDD) 법안의 적용 범위 및 적용 대상이 넓어졌다.관련기사: 【EU 공급망 실사법】Q&A로 풀어본 실사법 초안 풀이지난 9일 유럽의회 환경위원회는 기후 보호에 관한 요건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기업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식별, 감시, 완화할 뿐 아니라 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행 계획을 채택해야 한다. 넷제로 달성에 압력을 가하는 수준으로 CSDD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