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 다양성 재정의 확대를 호소하는 전직 국가 원수와 외교관 18명이 공개서한을 작성했다고 에디(edie)가 16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 전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 전직 대통령 등 18명의 저명인사들이 공개서한에 참여했다. 공개서한은 캠페인포네이처(Campaign for Nature)의 글로벌 운영 위원회를 통해 작성, 공개했다.
공개서한에서 저명인사들은 2025년까지 최소한 연간 200억 달러(약 26조원)의 생물 다양성 자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연 손실을 중단하고 되돌리기 위한 기존 목표가 충분한 자금 조달로 보완될 때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서한, 자금 증대와 원주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 강조
공개서한은 참여 인사들은 "기부국들이 2025년까지 연간 200억 달러의 약속을 이행하는 전략과 로드맵을 짜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을 권고한다. 우리는 여러분이 생물다양성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자금이 생물다양성의 80%를 보존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자금의 1% 미만이 원주민과 지역 사회에 가는 것도 보장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글로벌 환경 리더십에서 물러날 때가 아니라 금전적 약속을 존중하고 정책 선택에 대담하며 개발도상국과 협력하여 자연을 보호하고 복원한다는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디에 따르면 다음 주 환경 장관들은 자연에 관한 두 가지 중요한 회의를 위해 캐나다에 모일 예정이라고 한다.
즉,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제7차 지구환경시설(GEF)회의와 스쿼미시(Squamish)에서 열리는 쿤밍-몬트리올 세계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 진행에 관한 장관 회의다.
지구환경시설(GEF)회의는 2023년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오염, 육지와 해양 건강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위한 자금 조달을 조정하는 글로벌 기구다.
185개국의 환경 지도자들이 함께 모일 뿐만 아니라 원주민, 여성 및 젊은이들과의 참여 및 의견도 수렴한다.
한편, 생물 다양성 프레임워크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년간 지연된 후, 어렵게 열리는 회의다. 이 프레임워크는 2030년까지 육지와 물의 악화를 막고, 육지와 바다에서 훼손된 생태계의 30%를 복원하고, 자연 회복을 위한 새로운 금융 흐름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이 프레임워크는 지난해 2050년까지 자연 기반 솔루션, 즉 기후 완화와 적응 노력을 통해서 생태계를 복원하는 프로젝트에만 최소 8조1000억 달러(약 1경843조원)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UN보고서 역시 자연 기반 솔루션에 대한 투자의 대폭 증대 주문
한편, 2021년에 발표한 유엔환경계획(UNEP)의 연구(Stat of Finance for Nature)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 기반 솔루션에 대한 투자는 2030년까지 최소 3배인 4조1000억 달러(약 5488조원), 2050년까지 4배인 8조1000억 달러(약 1경843조원)로 증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최대 10조 달러(약 1경3387조원), 연간 투자액으로는 6740억 달러(약 902조원) 규모다. 또한, 보고서는 자연 기반 솔루션에 대한 연간 투자가 2050년까지 매년 5360억 달러(약 717조원)에 도달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코비드-19 이후 예상되는 경기 부양 지출에서 자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