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화학 및 정유사인 아람코(Aramco)가 저탄소 수소, 이산화탄소 직접공기포집(DAC)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환경리더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람코가 DAC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2050년까지 스코프 1, 2에서 넷제로를 달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람코의 목표보다 10년 늦은 206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톱소와 저탄소 수소 실증 계약...수소 1일 6톤 생산 위해 DAC 활용
이번 발표 전에 아람코는 이미 덴마크에서 DAC 시험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샤이바 액화천연가스(Shaybah Natural Gas Liquids)공장에서 저탄소 수소 실증을 위해 톱소(Topsoe)와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톱소(Topsoe)는 탄소 배출 감축 기술을 전문으로 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술, 촉매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덴마크 기업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6톤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에 사용하기 위한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탄화수소의 전기 증기의 성질을 변화시킬 때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며, 생성된 탄소는 포집되어 격리된다.
아람코의 기술과 혁신 담당 수석 부사장인 아마드 알 코와이터(Ahmad Al Khowaiter)는 성명서에서 “이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온실가스 배출을 완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라며, “우리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진 기술 솔루션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멘스 에너지와도 협력...탄소포집 연간 12톤 추산
또한 아람코는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와 협력하여 사우디아라비아 다란(Dhahran)에서 DAC 테스트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장치는 연간 최대 12톤의 CO2를 포집할 수 있다.
아람코와 지멘스의 테스트 장치는 2024년에 완료될 예정이며 연간 1250톤의 탄소 포집 용량을 갖춘 대규모 파일럿 플랜트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석유와 가스 산업이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탄소 포집과 저장 솔루션은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을 위한 솔루션 중 하나다.
업계에서 연구 중인 다른 솔루션으로는 재생 에너지나 수소를 사용하여 석유 굴착 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아람코는 이산화탄소가 물에 용해되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 자잔(Jazan)의 화산암에 주입되는 현장 광물화(situ mineralization) 솔루션을 활용한 새로운 탄소 격리 플랫폼을 시험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CO2는 영구적으로 탄산염 암석으로 변환된다. 시험에는 아람코와 킹 압둘라(King Abdullah) 과학기술대학교의 대표가 포함됐다.
탄소 포집 외에도 아람코는 지열 에너지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서해안의 3개 잠재 지역이 평가받고 있다.
탄소 포집은 일부 기후 전문가들에 의해 비판을 받아 왔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직접공기포집(DAC)은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탄소포집방법이다. DAC장비는 또한 작동할 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은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3년 MENA 기후 주간과 별도로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