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OCC)이 24 개 은행을 대상으로 첫 번째 기후 위험 평가를 실시했다./ OCC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24 개 은행을 대상으로 첫 번째 기후 위험 평가를 실시했다./ OCC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최근 몇 달간 24개 은행을 대상으로 첫 번째 기후 위험 평가를 실시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평가가 ‘디스커버리 리뷰(discovery review)’라고 명명됐으며 규제 당국은 은행에 기후 변화가 대출 장부 및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에너지 금융 및 온실가스 배출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미 통화감독청의 이번 기후위험평가는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과 연방예금보험공사(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와 함께 발표한 지침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들은 올해 10월 자산 1000억달러(약 130조원) 이상의 은행을 대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지 해명하고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을 종용한 바 있다. 현재 OCC 웹사이트에 게재된 데이터에 따르면 30개 이상의 은행이 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OCC는 진전을 보이지 않는 은행에 대해 이르면 내년 초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말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기후 위험 관리는 곧 산업 정책 수립과 연결

OCC의 평가 대부분은 2023년 하반기에 이루어졌으며 위험 관리, 운영, 모니터링 및 감사 전문가가 참여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최고위험관리책임자들 또한 일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OCC 감독관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과 영란은행의 자회사 조직인 건전성감독청(PRA) 대표도 합류했다고 다른 소식통은 덧붙였다.

OCC 감독관들은 기업이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포함해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고 목표 달성 과정을 모니터링할 것인지 질문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금융 전문 미디어 뱅킹 다이브(Banking Dive)는 OCC 대변인이 이메일로 보낸 성명을 통해 “기후 관련 금융 위험에 대한 OCC의 초점은 국립 은행과 연방 저축 협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OCC의 접근 방식은 은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위험 관리가 아니라 산업 정책 수립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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