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용 상승으로 미국와 영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오스테드, 에퀴노르, BP가 사업을 중단했다. 영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상풍력 시장이다.
캐나다의 파이프라인 회사이자 재생에너지 투자기업인 엔브리지(Enbridge)는 "프랑스에 대한 해상풍력에는 관심이 있지만 비용과 공급망 문제로 해상 프로젝트가 붕괴되는 미국은 피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격 변동에 따라 요금 올릴 수 있는 프랑스 사업 선호
로이터에 의하면, 비용 상승으로 미국과 영국에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다른 프로젝트도 위험에 처했다. 이는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각국의 목표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한편, 북미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운송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엔브리지의 대표 매튜 애크먼(Matthew Akman)은 "자사가 연간 10억 캐나다 달러(약 9836억원)을 투자함에 따라 엔브리지의 수익에서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앞으로 유럽에 수십억 달러의 큰 해상풍력 기회가 있을 것이지만 시기는 불확실하다. 현재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곧 실해될 수도 있고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울러 애크먼은 "프랑스에는 엔브리지의 협력사인 프랑스 국영 EDF전력그룹이 있고, 풍력발전 시설이 인플레이션에 따라 상승하는 가격으로 프랑스 정부에 전력을 판매하는 20년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관심의 초점"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의하면, 엔브리지가 부분적으로 지분을 갖고 있는 유럽의 풍력 프로젝트는 1.5기가와트(GW)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건설 중인 3개 프로젝트는 기가와트를 추가한다. 개발 중인 다른 세 가지 프로젝트에서는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2.6GW를 추가할 수 있다.
엔브리지는 올해 프랑스의 해상풍력 입찰 3개에 참여할 계획이며 해상풍력 및 기업 배출 목표를 늘리려는 프랑스 정부의 계획을 고려할 때 추가 투자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애크먼이 밝혔다.
엔브리지, 미국의 육상풍력과 태양광 투자는 계속 진행
그러나, 엔브리지는 공급망 제약이 심각하고 송전 병목 현상이 문제를 일으키는 미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애크먼은 말했다.
애크먼은 "해상풍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 북동부 에너지 믹스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지만, 모든 사람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상풍력 개발자들이 미국의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저지에서 전력 판매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주에서는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한 후 2023년 미국 해상 풍력 발전 단지 개발의 진행이 둔화됐다.
유럽의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Orsted), 에퀴노르(Equinor), BP는 미국 프로젝트로 총 50억 달러(약 6조5750억원) 평가절하를 받았다.
그러나, 애크먼은 엔브리지는 석유와 가스 산업에 에너지를 판매하기 위해 미국의 육상풍력 및 태양광에는 계속 투자할 것이라면서, 엔브리지는 프랑스의 EDF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양광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엔브리지는 ▲액체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가스 유틸리티 및 저장 ▲재생 에너지 사업을 하는데, 북미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약 30%를 운송하고 미국에서 소비하는 천연가스의 약 20%를 운송하고 있다.
또한, 2018년 로이터는 엔브리지를 선정한 100대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선정했으며, 지난해에는 블룸버그가 성평등 지수 부분에서 5년 연속 손꼽은 기업이다.
- GE, 미국 최대의 풍력 프로젝트 수주…10년 안에 풍력 터빈 기술자 45% 증가
- 2024년 주목할 만한 7가지 녹색혁신 트렌드
- H&M, 방글라데시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에 자금 지원
- 에퀴노르와 BP, 뉴욕의 해상풍력 계약 취소
- 덴마크 해상 풍력 기업 커델러, 아시아 진출 계획..한국,대만, 일본이 목표
- EU 26개국, 풍력 에너지 계획 헌장 발표
- 오스테드, 비용상승으로 노르웨이 해상풍력 사업 중단...6년만의 최저 주가
- 美, 멕시코만에 새로운 풍력 에너지 지역(WEA) 확정
- BP, 에퀴노르 역대급 손실에도...미, 신규 해상풍력 추가 승인
- 뉴욕주, 난항하던 해상풍력 프로젝트 계약...EU는 풍력산업패키지 출시
- 미 뉴욕주, 해상풍력 개발업체 요금 인상 요구 거부... 프로젝트 중단하나
-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다거 뱅크, 첫 전력 생산
- EU, 지난해 풍력발전 17기가와트 추가...전체 에너지믹스의 19% 차지
- 올해 주목해야 풍력 발전 트렌드 5개
- 아마존, 엔지(Engie)와 473MW 규모의 해상풍력 구매 계약
- 미 에너지부, 해상풍력단지 지속 가능성 보장 이니셔티브 시작
- 美해상풍력발전 시장 부활의 시그널 왔나…정부 투자부터 민간 빅딜 소식 이어져
- 블랙록, 기후 시나리오 반영한 신용평가로 자본조달 촉진...사내 기후인프라팀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