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이 멕시코만에 새로운 풍력 에너지 지역(WEA) 4곳을 최종 선정했다/언스플레시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이 멕시코만에 새로운 풍력 에너지 지역(WEA) 4곳을 최종 선정했다/언스플레시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이 멕시코만에 새로운 풍력 에너지 지역(WEA) 4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클린테크니카가 지난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연안에 위치한 WEA는 청정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용량을 구축해 30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최대 부지는 텍사스에서 47.2마일 떨어져 있는 곳으로 약 6억 평에 이른다. 이곳에서만 2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2030년까지 30기가와트(GW)의 해상 풍력 에너지 용량을 배치하겠다는 미 바이든 행정부 목표의 일환이다. 미 행정부는 풍력 에너지 지역을 구축해 미국 인프라 재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정 에너지 경제 등 국가 경제 성장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해양에너지관리국은 투명성과 대중들의 정보 접근성을 위해 WEA 지도를 웹사이트에 공개했으며, 향후 60일 간의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통해 매각 제안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양에너지관리국은 WEA 지역을 선정하기 전부터 지역 사회와 환경 영향력을 고려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해양 자원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와 이해관계자와의 잠재적 충돌을 식별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해양대기국과 멕시코만 생태계를 분석한 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지역사회, 산업 등의 피드백을 종합하고 해상 풍력 에너지 개발에 가장 적합한 해상 위치를 파악한 뒤 WEA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BOEM 이사 엘리자베스 클라인은 "산업계, 파트너 및 주요 이해관계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멕시코만에서 해상 풍력 임대를 판매하고 있다”며 “멕시코만의 해양 생물을 보호하면서 해양 지역을 개발하고 정부 파트너, 연안 주, 지역사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재생에너지 사업 수행하려면 지역사회 참여 필수

미 정부는 환경적 이점 외에도 일자리 등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인력 양성 프로그램, 공급망 구축, 어업 보상 완화 기금 지원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다.

BOEM은 이번 프로젝트에도 두 가지 임대 규정을 포함했다. 낙찰기업은 입찰가의 일부를 해상 풍력 에너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 지원, 미국 내 공급망을 개발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이 외에도 어업에 대한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43만달러(약 5억 8381만원)이상을 어업 보상 완화 기금을 설립해야 한다.

또한 임대 활동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원주민들, 산업계 및 지역사회의 참여 및 소통 활동을 BOEM에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해상 프로젝트 건설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다.  

내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멕시코만의 풍력 에너지 지역은 멕시코만과 미국이 청정 에너지 미래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며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방식으로 해상 풍력 에너지 지역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멕시코만, 재생에너지 지역 거점으로 

풍력 에너지 지역 추가 개발 고려 중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된 이후 BOEM은 미국 최초 상업적 규모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총 4건 승인했다. 뉴욕 연안, 태평양 연안 및 멕시코만에서 총 55억 달러(약 7조4673억원)의 입찰가로 해상 풍력 임대 경매가 진행됐으며, 10건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 검토가 시작됐다.

멕시코만에서는 지난 8월 해상풍력 지역 중 하나인 레이크 찰스에 최초로 임대 판매 계약이 이뤄졌다. 최대 1.24기가와트(GW)의 해상 풍력 에너지 용량을 갖추고, 43만5000가구에 청정 재생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560만 달러(약 76억원)의 높은 입찰가로 낙찰돼 멕시코만이 재생 에너지 개발을 주도하는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외에도 미 정부는 오리건, 메인만 및 중부 대서양에서 풍력 에너지 지역을 추가 개발하는 기회를 모색하는 작업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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