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에너지, 플로리다 최초의 수상 부유식 태양광 프로젝트 완료

CSRwire가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의 에너지 기업인 듀크 에너지(Duke Energy)가 플로리다 주의 첫 수상 부유식 태양광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정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플로리다 고객과 지역 사회에 혜택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듀크 에너지는 미국 6개 주에서 총 820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총 5만메가와트(MW)의 에너지 용량을 소유한 미국 최대의 에너지 지주 회사 중 하나다. 

듀크 에너지의 자회사인 듀크 에너지 플로리다(Duke Energy Florida)는 1만500메가와트의 에너지 용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플로리다의 190만 명의 고객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듀크 에너지는 플로리다주 바토우의 연못 수면 위에 떠 있는 2에이커의 1800개 이상의 태양 전지판을 설치했다. 거의 1MW 규모의 이 태양광 패널 배열은 평균적으로 약 100개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전력 규모다. 

아시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부유식 태양광은 전체 태양광 설비의 약 2%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아직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듀크 에너지의 부유식 태양광 프로젝트를 위해 연구원들은 부력 구조물 위에 태양 전지판을 육지에서 설치한 후 수면 위로 옮겨 물속에 앵커로 고정시켰다. 듀크 에너지는 이 프로젝트가 그리드를 구축하고 연결하는 데 약 6개월이 걸렸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단면 태양 전지판은 한쪽은 햇빛을 포착하고 나머지는 반사되는 반면, 부유식 태양광의 양면 태양 전지판은 양쪽에서 빛을 흡수하여 단면 태양 전지판보다 10~20%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태양광 패널 아래의 수면은 패널을 냉각하는 데 도움이 되며, 연구에 의하면 패널을 최대 15%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반대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수면이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물의 증발을 줄이고, 조류의 성장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연못 밑에서 거주하는 악어들의 생활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프로젝트 매니저 셰이나 화이트는 “우리는 단지 사람들만을 위한 공학이 아닌 물고기, 새들 등 이곳을 집이라 부르는 모든 생물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부유식 태양광 프로젝트는 더 깨끗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전력망을 준비하기 위해 수소 및 다양한 배터리 에너지 저장 기술과 같은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테스트하기 위해 설계된 듀크 에너지의 비전 플로리다 프로그램의 일부다.

멜리사 그리샤스 듀크 에너지 플로리다 대표는 “우리는 고객을 위해 더 똑똑하고 깨끗한 에너지 미래를 건설하는 동시에 경제성과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대안 솔루션을 소규모로 자체적으로 탐사함으로써 넷제로를 위한 길로 나아갈 혁신적인 무배출 기술에 대한 지식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0년대 후반부터 플로리다에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을 개발해 온 듀크 에너지는 2024년에 25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부지들은 약 1500MW의 청정 전력을 생산해 플로리다 고객에게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한 듀크 에너지는 2030년까지 천연가스 사업에서 메탄 넷제로와, 205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탄소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청정에너지 전환을 실행하고 있다. 듀크 에너지는 2030년까지 전기 발전에서 최소 50% 감축과, 2040년까지 전기 발전에서 80% 감축의 중간 탄소 감축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중간 목표에는 2035년까지 스코프2 및 특정 스코프3의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배출량 50% 감축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