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회원국이 아닌 스위스가 이번 약속에 참여하게 된 것은 PELF 포럼의 일환이기 때문이다./홈페이지
 EU회원국이 아닌 스위스가 이번 약속에 참여하게 된 것은 PELF 포럼의 일환이기 때문이다./홈페이지

유럽연합의 7개 국가들이 2035년까지 전력망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발전소를 제거하기로 약속했다. EU의 에너지 시스템이 탈탄소화되는 첫 단추가 전력망에서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다.

로이터, 블룸버그는 EU회원국 가운데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와 EU회원국이 아닌 스위스 등 7개 국가들이 2035년까지 전력 시스템에서 CO2를 배출하는 발전소를 제거하기로 약속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스위스는 'PELF포럼(Pentalateral Energy Forum)'의 일환으로 2035년 계획에 서명했다. 이 포럼은 2005년에 참가국 전체의 전력 시장을 통합하기 위해 결성됐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도 동의한 이 목표는 다른 EU회원국들이 목표연도로 제시한 2040년보다 5년이 빠르다.

7개국은 EU의 목표보다 더 빠른 목표를 제시하여, 대량의 저탄소 전력을 네트워크에 통합하고 국경을 초월해서 충분한 전력망과 에너지 저장소를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를 공동으로 계획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국의 전력 생산량이 EU전체 수요의 절반 차지

네덜란드 임시 에너지 장관 롭 제텐(Rob Jetten)은 "이 나라들은 강력하게 상호 연결된 전력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해양 잠재력과 여타의 에너지 저장 시설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관은 “EU 전체 전력 수요의 약 50%가 참여국의 권역에서 발생한다"며, "유럽 북서부의 완전 통합 전력 시장은 EU의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환경청(European Environment Agency)의 데이터에 의하면, EU는 2022년에 전력의 41%를 재생 에너지에서 공급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전력 발전의 탄소 집약도는 국가마다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 예를 들어, 오스트리아는 이미 전력의 4분의 3 이상을 재생에너지에서 얻고 있으며, 프랑스는 전력의 약 70%를 CO2 배출이 없는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폴란드는 석탄 비중이 높아 EU 국가 중 가장 탄소 집약적인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석탄 사용 감축 운동을 벌이는 싱크탱크 엠버(Ember)에 의하면, 유럽 전역이 2035년까지 전력 부문의 대부분을 탈탄소화하는 게 가능하며, 풍력과 태양광은 그때까지 전력의 80%까지 생산하고, 석탄과 가스 전력은 대부분 제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목표가 달성되려면 재생 에너지와 전력망에 최대 7500억 유로(약 1073조원)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싱크탱크 엠버는 2035년까지 국가들은 화석 연료에 대한 청구서가 많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예측보다는 전반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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