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그룹 산하 글로벌 투자사인 알리안츠GI(AllianzGI)는 올해 주주총회 시즌에 급여, 성별(젠더) 다양성 및 기후에 관한 투표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ESG전문미디어 ESG인베스터가 29일(현지시각) 전했다.
2025년부터 소기업도 ESG KPI를 보상에 포함 안하면 반대표
여성 이사회 구성원, 유럽은 40%로 높이고 아시아는 1명 요구
알리안츠GI는 현재 보상 정책에 ESG 핵심 성과 지표를 포함하지 않는 유럽 대기업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올해에는 이 요구사항이 유럽 외 지역으로 확대되었으며, 2025년부터는 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도 ESG 핵심성과 지표를 포함하지 않으면 반대표를 던진다.
알리안츠GI는 특정 국가에 대해 보다 엄격한 이사회 성별 다양성 목표를 설정하여 영국, 이탈리아 및 프랑스 대기업의 경우 기준을 40%로 높일 계획이며, 모든 아시아 상장 기업에 대해 최소 한 명의 여성 이사회 구성원을 기대할 예정이다.
알리안츠GI는 예전에 '30% Club Investor Group Germany 2023'이라는 이니셔티브를 공동 창립했으며, 프랑스와 독일에서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의 초점은 투자를 받는 기업과 협력하여 2030년까지 집행위원회 의석의 최소 30%를 여성으로 채우는 것이다. 또한 성별 다양성 주제에 대한 공시를 높이는 것도 목표다.
기후관련 넷제로 전략 없으면 이사에게 책임 추궁키로
특히 기후와 관련해서, 2023년에는 세이온클라이밋(Say on Climate) 결의안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GI는 기업의 기후 변화 전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넷제로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 이사에게 책임을 묻도록 투표 정책이 갱신됐다.
세이온클라이밋은 세계의 대기업들이 파리 협약에서 권장하는 1.5°C 궤적에 따라 기후 변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이니셔티브다.
또한, 급여와 관련해 알리안츠GI는 "독일(48%), 이탈리아(55%), 벨기에(61%)에서 '반대' 표가 가장 많이 기록되는 등 유럽에서 보수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성과와 보수지급 사이의 연관성을 명확하게 공개하는 것과 관련하여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알라안츠GI는 "진전이 있었던 곳은 현재 보상 정책에 ESG KPI를 포함하고 있는 대다수의 유럽 대형 기업"이라며 "이는 알리안츠GI가 수년 동안 옹호해 온 바"라고 밝혔다.
알리안츠GI의 반대율은 2022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 미국에서 70%로 계속 높았다. 알리안츠GI는 많은 미국 기업이 보상이 아닌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에 보상하는 급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다.
이날 자료는 알리안츠GI가 9137회의 주주총회 참여와 10만 건에 가까운 의결권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주총회에서 어떻게 투표했는지에 대한 연간 분석, 그 통계를 발표한 것이다.
알리안츠GI는 전 세계 모든 회의의 71%(2022년, 69%)에서 최소 하나의 의제 항목에 대해 반대, 보류 또는 기권 투표를 했다. 거버넌스 표준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반영하여 전 세계적으로 자본 관련 제안의 18%, 이사 선출의 24%, 보상 관련 제안의 41%에 반대했다.
또한, 지난해 주주 결의 건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평균 지지 수준은 낮아져 2021년 최고치인 33%에서 약 22%로 떨어졌다.
알리안츠GI는 기업 지배구조 60개, 보상 62개, 다양한 사회적 주제 211개, 환경 결의안 또는 혼합 영역에 대한 나머지를 포함하여 미국에서 629개의 제안에 투표했다. 미국에서 알리안츠GI는 모든 기후 관련 주주 결의안의 86%, 인권 관련 결의안의 100%, 정치적 기부 및 로비에 대한 투명성 제고와 관련된 결의안의 91%를 지지했다.
앞으로 알리안츠GI는 시장 전반에 걸쳐 기업의 발전을 비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독자적인 넷제로 방법론(Net-Zero Alignment Share Methodology)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다. 알리안츠GI는 전 세계 20개 이상의 지사에서 600명 이상의 투자 전문가를 보유하고 5330억 유로(약 771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자산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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