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ESG 정책_24.3.12

1. 민‧관이 함께 전고체 배터리 개발한다

금년 중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이 사업에는 배터리 3사가 모두 참여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3월11일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참석, 금년에 민‧관이 함께 대응할 핵심 과제들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배터리 3사 등은 민‧관 합동 차세대 기술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란 기존 소재와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 성능‧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이차전지를 말하며, 현재 상용 배터리가 기술적인 한계에 도달하며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단위에서 개발이 진행중이나, 금번 과제를 통해 국내 부품‧소재‧장비‧셀‧완성차 기업을 모두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8년까지 총 1172억 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의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와 관련해 우리 기업들은 올해 총 9조 원 이상의 자금을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설비 투자에 총 7조1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주요 설비로는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LFP 양극재 생산라인, 흑연 가공 등 음극재 생산라인 등이 있다.

안덕근 장관은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안했다.

 

2. 영국과 양자기술 분야 국제표준협력 강화

한-영 정상회담(2023년11일)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영국과 양자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에 관한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부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3월 11일 영국 국가표준화기관(BSI, British Standardization Institute)을 방문하여 양자기술 공동기술위원회(IEC/ISO JTC3)의 운영, 표준개발을 위한 하부위원회 구성 등 양국 간 표준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은 영국과 함께 2023년 12월 양자기술 JTC3 설립을 주도하였고, 한국이 의장국, 영국이 간사국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JTC3 운영에 협력해 왔다. 양국은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 양자기술 국제표준화에 있어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공여약정 체결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국제표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영향기금(Global Impact Fund, GIF)의 첫 번째 기여국가로 참여하게 됐다. 

 

3. SK그룹, 53개 기업에 특허 76건 무상 이전

SK그룹은 특허 76건을 선별하여 국내 53개 중소‧중견기업에게 무상으로 이전했다.

산업부는 3월11일,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서울)에서 오승철 산업기반실장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윤장석 부사장, SK이노베이션 이성용 부사장, SK하이닉스 하용수 부사장, SK텔레콤 채종근 부사장, SK실트론 최일수 부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병주 원장, 38개 기술나눔 수혜기업 대표 등이 현장 참여한 가운데 '2024년 산업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2014년부터 기술나눔에 참여하고 있는 SK그룹은 현재까지 315건의 특허를 197개의 기업에 무료로 이전하여 이전한 특허의 수 및 수혜기업의 수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서 SK그룹은 산업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앞으로도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술나눔에 지속 참여키로 했다.

2024년도 4회에 걸쳐 진행될 기술나눔에 참여하고자 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추후 게시될 산업통상자원부(www.motie.go.kr) 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www.kiat.or.kr) 공고에 따라 신청하면 되며, 심의를 통해 기술이전 대상기업이 확정될 예정이다.

 

4. 댐의 새로운 가치 발견,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착공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3월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수열에너지란 해수 표층 및 하천수에 저장된 열에너지로, 주로 건물의 냉·난방, 농가나 산업체 등에 필요한 열원으로 이용된다.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전국 최초로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深層水)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하여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의 열을 연평균 7℃의 온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의 심층수가 흡수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댐 주변지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구상했으며, 수도권에 몰려있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화를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방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집적단지는 수열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센터(220㎿ 규모),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등으로 구성하여 2027년 말까지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조성할 계획이며, 향후 30년간 7300여 명의 고품질 일자리 창출과 2조 4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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