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처리 허브를 만드는 미네랄 리소시스의 홈페이지.
 리튬 처리 허브를 만드는 미네랄 리소시스의 홈페이지.

호주 서부에 위치한 광업기업 미네랄 리소시스(Mineral Resources)가 서호주의 레이크 존스턴(Lake Johnston)에 있는 니켈 농축기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포세이돈 니켈(Poseidon Nickel)'과 계약을 체결했다.  

'포세이돈 니켈'은 니켈 황화물 개발 및 탐사 회사다. 서호주의 골드필드 지역 칼굴리에서 반경 300㎞ 이내에 3개의 개발 프로젝트가 있으며, 약 40만톤의 니켈 및 5102의 금 채굴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네랄 리소시스는 이후 레이크 존스턴 공장이 있는 골드필드(Goldfields) 지역에 '리튬 처리 허브'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레이크 존스턴 공장은 연간 150만 톤의 용량을 갖추고 리튬 광석을 처리하기 위해 공장을 개조한 니켈 농축 공장이라고 한다. 이 공장은 2041년까지 운영 허가를 받았으며, 공장 인프라에는 활주로, 200명 수용 캠프, 전기 인프라, 작업장 및 실험실 등이 갖춰져 있다. 

미네랄 리소시스의 내부 연구에 따르면, 버려진 토지를 용도 변경하면 신규 부지 개발에 비해 승인 기간이 약 2년 단축될 뿐만 아니라 상당한 자본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네랄 리소시스는 호주 남서부의 칼굴리(Kalgoorlie)에서 남서쪽으로 약 185km 떨어진 곳의 버려진 토지는 면적이 86km2에 달하며 탐사 면허 1개와 광산 임대 10개를 포함해서 인수했다.  

 

리튬 시장을 장악하려는 호주 전략 일부로 허브 건설

미네랄 리소시스의 전무 이사 크리스 엘리슨(Chris Ellison)은 “이것은 미네랄 리소시스의 세 번째 리튬 처리 허브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이며, 광물 가루의 처리를 위한 부양 용량(flotation capacity)을 포함한 최초의 사례”라며, "우리는 레이크 존스턴(Lake Johnston)에 스포듀민(spodumene) 생산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양 용량이란 광석을 미세하게 빻아 물에 넣고, 그 물에 기포를 불어넣어 광석 입자 중에서 필요한 광물만을 추출하는 방법이며, 스포듀민은 리튬의 중요 광석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엘리슨 이사는 로이터에 “광석을 처리하는 허브가 없다면 이 지역의 많은 물질을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의하면, 호주는 전 세계 배터리 원자재 공급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 이미 3개의 광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리튬 시장을 장악하려는 호주의 전략이다. 

또한, 이번 조치는 호주 정부가 녹색 에너지 광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 시설을 건설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 공제를 고려하고, 니켈 채굴업체들이 낮은 가격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중단함에 따라 나온 조치다.  

저작권자 © 임팩트온(Impact 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