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ASA로부터 그린워싱 광고가 아니라는 판단을 받은 영국 포드의 익스플로러 전기차./영국 포드 홈페이지
 이번에 ASA로부터 그린워싱 광고가 아니라는 판단을 받은 영국 포드의 익스플로러 전기차./영국 포드 홈페이지

최근 BMW와 영국 MG자동차의 광고를 그린워싱 혐의로 판단했던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가 영국 포드의 전기차 광고는 그린워싱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여 주목받고 있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는 영국 포드의 순수 전기 SUV인 익스플로러(Explorer)에 대한 광고가 운행에서 탄소 배출량이 없는 '제로 배출 드라이브'를 주장함에도 광고 표준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에디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무혐의 결정을 받은 익스플로러는 미국과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는 영국 포드의 5인승 SUV 전기차 모델이다. 2023년 8월 구글 유료 광고로 등장한 이 광고는 익스플로러를 '완전 전기 SUV'로 내세우며 '제로 배기가스 드라이브'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과 함께 고속 충전, 운전자 지원 기술 등의 기능을 부각시켰다.

 

영국 포드, EV광고에 '운전 중 무배출'이라 표현해서 무혐의 처분

ASA가 BMW와 MG의 경우와 다른 판단을 하게 된 결정적 요인은 뭘까?

영국 포드의 광고는 순수 전기차 모델인 익스플로러 SUV가 운전 중, 즉 주행 중일 때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고 광고했기 때문이다.

MG의 경우는 하이브리드 차량 광고에서 무배출을 광고했다가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 모터로 주행하지 않고 엔진으로 주행할 때는 탄소를 배출하므로 그린워싱 판단을 받았다. 또한, BMW는 전기차 광고이지만 전기차가 충전 중이나 전체 수명주기에서 무배출은 아니므로 그린워싱의 소지가 있다는 결정을 받았다.

영국 포드는 전기차 광고에서 주행 중이라는 단어로 무배출의 의미를 한정했기 때문에 그린워싱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영국 포드는 "운전"을 명시함으로써 해당 주장이 차량의 전체 환경 영향이 아니라 작동 중 배출물에 대해서만 언급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사의 광고를 옹호했다. 또한, 광고가 고속 충전과 같은 다른 기능을 언급함으로써 추가적인 맥락을 제공하고 주장의 범위를 더욱 명확하게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전기차(EV)가 작동 중에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제조와 충전과 같은 다른 단계에서 배출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영국 포드 광고의 맥락에서 그 주장이 소비자를 오인할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지었다.

영국 포드는 광고 메시지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운전 중 배출 가스 제로"라는 주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향후 광고를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디에 의하면, 이번 판결은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 광고에서 '배출 제로' 주장을 폭넓게 검토하는 일환으로 내려졌으며, 이는 마케팅 자료의 환경 관련 주장에 대한 조사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올해부터 영국 정부의 무배출 차량 의무화 명령 발효

한편, 올해 초 영국 정부의 무배출 차량(ZEV) 명령이 발효되어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는 2030년까지 매년 전기차(EV)의 생산 및 판매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새로운 명령에 따라 2030년까지 신차의 80%와 판매된 신차 밴(Van)의 80%가 배출가스를 제로로 유지해야 하며, 2035년까지 100%를 달성해야 한다.

올해부터 제조사는 신차의 22%와 신형 밴(Van)의 10%를 전기차로 구성해야 한다. 이러한 할당량에 도달하지 못한 제조사는 부족분을 처리하기 위해 다른 제조업체로부터 탄소 크레딧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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