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규산염 암석을 갈아서 농지에 뿌려서 탄소를 제거하는 강화된풍화작용(이하 ERW)이라는 탄소제거 기법이 등장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ERW의 효과를 더욱 신속하게 일어나도록 효소를 사용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고 카본헤럴드가 7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패브릭나노(FabricNano)라는 영국 스타트업은 암석을 먹는 효소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탄소 제거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ERW는 전통적으로 분쇄된 규산염 암석을 육지에 뿌리는 작업이다. 이때 가루가 된 암석은 빗물과 반응하여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안정적인 탄산염 광물로 전환하여 수천 년 동안 탄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그러나 ERW의 단점은 탄소 제거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나노기술로 단백질 효소를 이용, 강화된풍화작용을 대폭 단축시켜
패브릭나노는 나노 기술로 분쇄된 현무암 암석을 특수 단백질 분말로 코팅한다. 이렇게 처리한 효소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탄소 제거를 극적으로 가속화하여 소요 시간을 수십 년에서 단 몇 년으로 단축한다.
이 스타트업의 CEO이자 창립자인 그랜트 아론스(Grant Aarons)는 “자연에서 배운 이 단백질은 자연적으로 탄소를 땅 속에 가두는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은 전 세계 농경지에서 풍부하다”고 말했다.
여배우 엠마 왓슨(Emma Watson)과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비즈 스톤(Biz Stone) 등이 이 스타트업에 약 2500만 달러(약 341억원)를 지원했으며, 혁신적인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프랑스의 환경 서비스 대기업인 베올리아(Veolia)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패브릭나노는 영국 비스터(Bicester) 근처의 농지를 효소로 코팅된 암석과 일반 규산염 암석을 조합하여 처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카본 헤럴드에 의하면, 옥스포드 농업시험소(Oxford Agricultural Trials)가 관리하는 이 야외 실험실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인근 광산의 더 큰 암석 입자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한다. 이 실험은 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위한 기술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은 농경지와 현무암 매장량이 풍부해서 ERW는 탈탄소화 도구로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새로운 CDR 기술과 마찬가지로 ERW에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패브릭나노의 CEO 그랜트 아론스는 지속적인 혁신과 강력한 정부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즉, 탄소 시장을 합법화하고 이 기술의 채택을 장려하려면 명확한 규정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패브릭나노는 올해 처리된 암석 분말 3만 톤을 배포할 계획이며, 각 톤은 1탄소 크레딧에 해당하는 CO2를 제거한다. 이 크레딧으로 기업과 국가는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포집된 탄소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으며 배출권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그랜트 아론스는 투명한 탄소 시장을 구축하고 대규모 ERW 배포를 촉진하는 데 있어 정부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