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기 이미지./픽사베이
 태국 국기 이미지./픽사베이

중국 전기차 를 견제하려는 여러 EV 제조사들이 태국으로 모이고 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BC는 태국을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고 소개하면서 테슬라도 중국의 저렴한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서 저가 모델을 준비하고 있지만, 테슬라 또한 애플처럼 중국의 안팎에서 동시에 경쟁하는 입장이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즉,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중국 전기차와 경쟁해야 한다. 테슬라의 이런 어려운 상황 때문인지 주가가 올해 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태국, 동남아에서 두 번째 큰 자동차 시장, 전기차 산업 적극 지원

그래서 테슬라는 다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인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태국에도 주목하고 있다. 태국 정부 관리들은 일론 머스크가 다음 기가 팩토리를 위한 장소를 물색할 때 일론 머스크와 대화할 계획이다. 태국은 몇 년 동안 이런 논의에 참여해 왔다고 한다.

태국은 테슬라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태국에 제조 기지를 둔 테슬라는 아시아 시장과 그 외 지역도 공략해서 중국 EV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태국에는 숙련된 인력과 현재 배터리 화학의 핵심인 약 1500만 톤에 달하는 리튬 매장지도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유치에 있어 다른 아시아 경쟁업체보다 강점이 있다. 

또한, 태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2027년까지 태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경우 2024년과 2025년에 수입되는 완전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수입관세를 최대 40% 인하하고 소비세율을 2%로 인하하는 등 외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태국에는 유명 자동차 제조사가 이미 여럿 진출했다. CNBC에 의하면, 동남아시아는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이며, 태국은 이미 이 지역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도요타, 혼다, 닛산, 포드, GM,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미 태국을 지역 본부로 선택했다.

 

태국산 EV는 고율 관세 피할 수 있고, IRA혜택 받으면 허브도 가능

태국에서 제조된 전기차 차량은 인플레이션감축법의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없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중국 차량에 부과된 높은 관세에 직면할 가능성은 적다. 

또한, 미국 관세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곳에 판매할 수도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 시노 오토 인사이츠(Sino Auto Insights)의 설립자 투 레(Tu Le)에 따르면, 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아세안의 가장 큰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태국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도 있고, 동시에 동남아시아의 6억5000만 명의 시장에도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테슬라는 최근 수익에서 2025년까지 매우 기대되는 2만5000달러 모델에 대한 계획과 함께 보다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2022년 태국에서 모델3와 Y를 출시했지만 중국의 BYD, 샤오미의 맹공에 고전하고 있다. 니케이 아시아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이 9%~18% 인하했다. 

2030년까지 태국은 연간 차량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72만5000대, 오토바이 67만5000대에 해당한다. 투 레는 "모든 아세안 국가는 자국 내에서 EV제조업체를 모집하려고 하지만, 태국과 베트남은 자동차 경험으로 인해 다른 국가보다 유리한 두 국가라고 말하고 싶다"고 CNBC에 말했다. 

테슬라는 위험에 처해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중국 및 더 넓은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라이벌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경우 중국이 테슬라의 저가 부품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태국이 제조 허브로 부상하면 이러한 타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태국에서 생산된 EV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보조금을 받을 자격을 갖추면 수출용 차량이나 배터리를 생산하려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창출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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