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스테드(Ørsted)와 BECCS 프로젝트로 이루어지는 100만톤의 탄소 크레딧을 추가로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탄소제거는 '오스테드 칼룬 보르그 CO2 허브(Ørsted Kalundborg CO 2 Hub)'의 일부인 아뵈데레(Avedøre) 발전소에서 10년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ECCS는 바이오 에너지와 탄소포획저장(CCS, Carbon Capture and Storage) 합친 말로, 탄소를 제거하고 재생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술이다.
지난 5월, MS는 덴마크 에너지 회사인 오스테드와 267만 미터톤의 BECCS 탄소 제거에 대한 11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 포함된 두 개의 열병합발전소는 2026년부터 연간 43만미터톤의 CO2를 포집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총 367만 톤의 탄소를 제거할 수 있게 됐다.
MS, 스톡홀름 엑서기와도 BECCS 계약 체결
마이크로소프트가 BECCS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S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에너지 유틸리티 기업인 스톡홀름 액서기(Stockholm Exergi)와 바이오에너지-탄소 포집 및 저장(BECCS)을 통해 탄소 333만 톤 이상의 탄소 크레딧을 제공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내연기관차 79만 대가 한 해에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맞먹는 규모로 알려졌다.
스톡홀름 액서기는 스톡홀름의 80만 비즈니스 또는 주거 고객에게 중앙 난방 및 온수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탄소 크레딧 제공은 2028년부터 시작해 10년 동안 지속될 예정이라고 스톡홀름 액서기는 밝혔다.
스톡홀름 액서기의 BECCS 시설 건설은 2025년 시작될 예정이다. 2016년부터 가동 중인 기존 바이오에너지 기반 열병합 발전소에 추가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80만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너지 및 탄소 제거 부문 수석 이사인 브라이언 마스(Brian Marrs)는 성명을 통해 “기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활용하는 것은 전세계 탄소 제거 역량을 구축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스톡홀름 액서기의 CEO 앤더스 에겔루드(Anders Egelrud)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한 자금 외에도 유럽 연합의 혁신 기금에서 공적 자금을 조달하고 추가 기업 계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일이 가능하려면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보다 유럽에서 관심 높은 BECCS
과학기반 탄소관리 서비스 플랫폼과 SW제공업체인 카본 다이렉트(Carbon Direct)의 수석 과학자 훌리오 프레드만(Julio Friedmann)는 환경미디어 그린비즈(Greenbiz)에 “BECCS에 대한 관심은 미국보다 폐기물 바이오매스 관리를 위한 성숙한 시스템을 갖춘 유럽에서 특히 높다”고 전했다.
BECCS의 핵심은 산림을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폐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데 있다. 폐기물을 매립하면 메탄이 발생하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CO2보다 온실가스로서 몇 배나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폐기물을 태운 다음 CO2를 포집하고 격리하면, 매립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에너지가 모두 생성된다고 그린비즈는 전했다.
그러나 높은 비용과 대규모 토지 이용 등에 따른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다.
프레드만은 이어 “가장 공격적인 기후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들이 BECCS를 추구하고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전력공급망을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없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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