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엑스(Energy X)가 20일(현지 시각)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론스타 리튬 프로젝트(Project Lonestar Lithium)’로 연간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너지엑스는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DLE는 염호에서 직접 리튬을 뽑아내는 기술이다.
에너지엑스는 2023년초 제너럴모터스(GM)와 포스코홀딩스가 생산된 리튬에 대한 우선권을 갖는 조건으로 시리즈 B 자금을 조달받았다. 미국 에너지부에서는 500만 달러(약 70억원)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배터리 전기차 시장 보급률 1% 증가 시 리튬 수요 7만톤 증가…
론스타 리튬, 연간 2만5000톤 생산 예정
론스타 리튬 프로젝트는 1단계에서 연간 5000톤, 2단계에서 2만5000톤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리튬 공장은 연간 5000톤을 생산하고 있기에, 1단계 목표도 적지 않지만 2단계 목표를 달성한다면 상당한 리튬을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아크라텍스(Arklatex) 지역에서 진행된다. 아크라텍스는 미국의 아칸소주, 루이지애나주, 텍사스주의 합성어로 세 개 주가 만나는 지역을 의미한다. 론스타 리튬은 에너지 엑스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블랙 자이언트라는 이름의 첫 프로젝트는 2023년 세계 2위의 리튬 생산국인 칠레에서 진행됐다. 블랙 자이언트는 9만 에이커에 달하는 칠레의 리튬 광산 채굴권을 사들인 프로젝트다. 이는 론스타 리튬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기반이 됐다고 에너지엑스는 설명했다.
에너지엑스는 향후 전기 자동차의 보급이 늘게 됨과 함께 필요한 리튬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배터리 전기차(BEV)의 시장 보급률이 1% 증가할 때마다 리튬 수요는 연간 7만 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2030년까지 10~50%, 2050년까지 50~10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2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에너지엑스의 CEO 티그 이건(Teague Egan)은 “론스타 리튬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이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라며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리튬과 같은 핵심 소재에 대해 해외 공급업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자원 개발에 집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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