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넥스 티슈와 하기스 기저귀로 친숙한 킴벌리 클라크가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를 최고 경영진으로 승진시키고, 종이 제품에 대해서 ‘천연림’의 사용을 중단한다고 그린비즈가 24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회사는 2030년 이후 ‘천연림 없는(free)’ 상태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2025년까지 ‘천연림’ 섬유의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서 말하는 ‘천연림’에는 오래된 숲과 자연적으로 생성된 숲, 아한대 및 온대 지역의 숲이 포함된다.
또한, 킴벌리 클라크는 10여 년 전부터 세계 산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섬유 조달 정책을 펴왔다. 킴벌리 클라크의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이 회사는 캐나다와 라틴 아메리카의 천연림에서 추출한 섬유의 사용을 2011년보다 39%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로 제품을 생산하는 킴벌리 클라크의 사용 섬유 대부분은 미국 남동부와 브라질, 칠레에서 생산된다. 이 섬유의 90%를 환경적으로 양호한 공급원에서 조달하기로 약속했다. 즉, 재활용한 종이, 유칼립투스 농장의 목재, 지속가능한 산림관리협의회(FSC, Forest Stewardship Council)에서 인증한 산림, 밀집이나 사탕수수, 수수 등 목재가 아닌 지속가능한 대체재 등에서 조달하는 것이다.
P&G, 홈데포 등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킴벌리 클라크의 정책
한편, 킴벌리 클라크의 천연림 벌목 중단 목표는 목표 시기가 2030년 이후로 다소 애매하지만, 이 회사가 이전의 약속보다 더 강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연례 보고서에서 기업의 산림 서약 순위를 매기는 글로벌 캐노피(Global Canopy)의 엠마 탐슨(Emma Thomson)은 "산림 위험 공급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약 3분의 1이 전혀 약속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킴벌리 클라크가 2025년을 목표로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탐슨은 "공식적인 추적 시스템으로 규정을 준수하기 때문에, 킴벌리 클라크의 접근 방식이 더욱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연자원보호협의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북부산림 담당 이사 쉘리 빈야드(Shelley Vinyard)는 블로그에서 새로운 산림 황폐화 및 원주민 권리 정책 준수에 대한 책임을 공급자에게 묻기로 한 킴벌리 클라크의 결정은 주목할 만하며 P&G, 홈 데포(Home Depot)처럼 목재 제품을 구매하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킴벌리 클라크는 비목재 섬유 개발을 위한 연구에 4000만 달러(약 555억원)를 투자했다.
연구에 따르면 식품 생산에서 남은 밀짚과 같은 섬유질 공급원은 목재보다 생물 다양성, 탄소 배출, 물 소비, 화학 물질 사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덜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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