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Shell)이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의 거대한 바이오연료 공장의 건설을 중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2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공장은 유럽 최대의 바이오연료 공장이어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21년에 건설 허가를 받은 이 공장은 폐기물을 제트 연료와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공장으로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이미 예정보다 건설이 늦었다. 원래 지난 4월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셸은 올해 초 "2030년대 후반에나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2일(현지시각) 셸은 돌연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프로젝트 납품을 처리하고 미래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해 작업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정정했다. 셸은 지연 기간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 언급을 거부했다.
로테르담 공장은 폐식용유와 동물성 지방을 사용하여 지속가능한항공연료(이하 SAF)와 바이오디젤을 분리하여 연간 약 82만 톤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셸은 애초에 이 공장이 연 28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만큼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발표는 올해 초 셸이 전기차 충전, 바이오 연료, 재생 에너지 분야, CCUS에 2023년부터 2025년 말까지 100억~150억 달러(약 14~21조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포함한 업데이트된 전략에 따른 것이다. 업데이트된 전략에서 셸의 2050년 넷제로 목표와 스코프1,2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2030년 목표는 유지했지만, 판매제품의 탄소 집약도를 45% 줄이겠다는 2035년 목표는 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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