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타트업 삼사라 에코의 홈페이지.
 호주 스타트업 삼사라 에코의 홈페이지.

호주의 스타트업 삼사라 에코(Samsara Eco)는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나일론의 원료를 추출해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플라스틱과 동급의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삼사라 에코는이런 나일론 무한 재활용 기술로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1억 호주 달러(약 921억원)을 조달했다고 ESG투데이가 27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폐플라스틱을 분해해서 원료로 재활용하는 특허받은 효소 개발

삼사라 에코의 특허받은 재활용 기술인 에코스에코(EosEco™)는 생물물리학, 화학, 생물학 및 컴퓨터 과학을 조합해, 플라스틱을 먹는 효소 계열을 만든다. 이 효소는 플라스틱 폐기물(나일론 및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직물 등)을 원료로 분해한 다음 이 원료를 기존 제조 공정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 

삼사라 에코는 지난해 우리에게는 요가복으로 알려진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의 첫 번째 텍스타일 파트너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수명이 다한 직물에서 나일론 66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척했다. 나일론 66은 의류, 스포츠웨어 및 겉옷 직물 생산을 위해 섬유 산업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중 하나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견고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웠었다. 나일론6는 주로 산업용으로, 나일론66은 주로 일반 생활용품에 많이 쓰인다.

룰루레몬은 지난해 2월 삼사라 에코와 협업을 통해 재활용 나일론66으로 룰루레몬 스위프틀리 테크(Swiftly Tech) 긴팔 탑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나일론66은 룰루레몬이 사용하는 소재 중에서 중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조달하는 소재로, 2021년 제품에 사용된 소재의 37%를 차지한다. 

한편, 룰루레몬은 2025년까지 대체 나일론 솔루션을 출시하고 100% 재생 가능 또는 재활용 소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룰루레몬은 삼사라 에코의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삼사라 에코가 폐플라스틱에서 특허받은 효소로 추출한 나일론66 원료 이미지./홈페이지
 삼사라 에코가 폐플라스틱에서 특허받은 효소로 추출한 나일론66 원료 이미지./홈페이지

조달한 자금으로 시설 확장 및 폐기물 재활용 분야 확대에 힘쓸 계획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글로벌 투자 회사인 테마섹(Temasek)과 호주의 투자 펀드인 메인 시퀀스(Main Sequence), 룰루레몬, 일본의 히타치 벤처스(Hitachi Ventures), 울워스 그룹((Woolworths Group)) 등이 주도했다.

삼사라 에코는 메인 시퀀스와 울워스 그룹의 지원을 받아 2020년에 창업했다. 지금까지 1억6000만 호주 달러(약 1475억원) 이상 조달했다.

이 회사는 향후 몇 년 내에 동남아시아에 새로운 상업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며, 이 자금을 사용하여 효소 재활용 역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설에서는 버려진 직물, 포장재 등 수백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수만 톤의 모노머(플라스틱의 분자 구성 요소)를 생산하여 신제품으로 전환한다.

또한, 이 회사는 자동차, 전자제품, 소비재 등 기존 공급망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플라스틱을 무한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사라 에코는 화학자, 엔지니어, 기술자로 구성된 글로벌 팀을 확대하고, 플라스틱을 먹는 효소 라이브러리도 확장한다.

삼사라 에코의 첫 번째 POC(기술검증) 시설은 호주 캔버라의 경공업 도시, 미첼(Mitchell)에서 운영되며, 제라봄베라(Jerrabomberra)에는 새로운 혁신 캠퍼스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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