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라스틱 협약(US Plastics Pact)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업이 포장에 플라스틱을 설계, 사용 및 재사용하는 방법을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신 전략 프레임워크인 로드맵 2.0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플라스틱 협약은 비영리단체 리사이클링 파트너십(The Recycling Partnership)과 세계자연기금(WWF)가 설립한 솔루션 중심 컨소시엄이다.
로드맵 2.0은 플라스틱 포장의 재사용, 재활용, 퇴비화 등 순환 경제를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0년에 발표된 초기 로드맵은 2025년을 목표로 세워졌다. 현재 목표가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기간을 연장하고, 그동안의 기업들로부터 얻은 피드백을 반영해 계획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코카콜라(Coca-Cola Co.), 네슬레(Nestlé), 하인즈(Kraft Heinz) 와 같은 주요 기업을 포함한 참여자는 2030년까지 협약이 업데이트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이번 연장을 통해 기업들은 5년의 추가 시간을 더 갖게 됐다.
지난 4년 동안 미국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순환성을 향한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주요 성과 중 하나는 불필요하거나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을 14%에서 8%로 줄여 문제 물질을 줄인 것이다. 또한 재사용,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한 플라스틱 포장의 비율이 37%에서 47.7%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협약은 포장에 사용 후 재활용되거나 책임감 있게 조달된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포장의 사용이 7%에서 9.4%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미국 플라스틱 협약에 참가한 회원 수는 62곳에서 130곳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post-consumer resin, PCR) 조달 툴킷, PCR 인증 원칙, 2024년 여름에 출판 예정인 순환성 플레이북 디자인과 같은 필수 리소스가 도입됐다.
로드맵 2.0의 새로운 내용
플라스틱을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미국은 그동안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기보다는 재활용하는 데 초점을 두어왔다. 이번엔 반환 가능한 컵 시스템 등을 통해 재사용을 주요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순환성을 위해 모든 플라스틱 포장은 재사용,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하도록 설계 및 제조하려던 초기의 목표는 그대로 가져간다고 전했다. 2030년까지 최초사용 플라스틱(virgin plastic)의 사용을 30% 줄여 필수 플라스틱만 생산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포장의 50%를 재활용하고 이를 대규모로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또한 로드맵 2.0의 목표다.
로드맵 2.0은 18개월 뒤인 2026년 1월 1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협약은 기업을 비롯한 회원들이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리 발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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