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이 자사의 택배 상자에서 포장재로 많이 쓰이는 일명 비닐 포장충전재 150억 개를 종이로 대체한다고 그린비즈, ESG투데이, 환경리더가 20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번 조치로 역대 최대 규모로 플라스틱 줄여
실험결과, 종이 포장재가 '뽁뽁이'와 동등한 충격 흡수 효과 지녀
아마존은 북미에서 배송 상자의 95%에서 일회용 비닐 포장충전재(air pillows)를 재활용 종이로 교체한다. 올 연말 소매 시즌까지 전체를 종이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 주문의 약 40%가 박스포장에 비닐충전재를 함께 넣어 배송된다. 아마존은 2020년부터 3만7150톤의 플라스틱 포장을 줄였지만, 2022년에도 여전히 8만5916톤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그린비즈에 의하면, 이번에 비닐 충전재를 없애는 것은 아마존이 실행한 플라스틱 줄이기 조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아마존은 전 세계 배송 네트워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배송 품목의 약 11%를 원래 상자에 담고 추가 포장재를 더 이상 함께 넣지 않고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는 플라스틱 비닐 봉투도 종이 봉투로 전환하고 있다.
비닐 충전재는 플라스틱 비닐 안에 공기가 들어있어서 종이보다는 충격을 더 잘 방지할 것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스트레스 엔지니어링(Stress Engineering)'의 부사장이자 파트너인 클린트 헤인즈(Clint Haynes)는 "종이는 비닐 충전재보다 낙하 및 기타 스트레스를 더 효과적으로 흡수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플라스틱 풍선처럼 생긴 비닐 충전재는 재활용 하기에도 종이보다 어렵다. 비욘드 플라스틱스(Beyond Plastics)의 사장이자 전직 환경보호청(EPA) 관리자였던 주디스 엔크(Judith Enck)는 "대부분의 비닐 충전재는 시간을 들여 하나씩 터뜨려도 효과적인 재활용 프로그램이 없다. 자동 분류기계에 비닐 충전재가 자주 끼여 작업이 지연되는 일도 많다. 종이나 기타 섬유 제품이 적합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생분해도 힘들어 폐기하기도 곤란하다. 그래서 플라스틱오염연합(PPC)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에리카 치리노(Erica Cirino)는 종이(재활용 또는 기타), 조류, 버섯 등을 원료로 만든 포장재가 폐기하기에 더 좋다고 한다.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플라스틱 비닐 봉투를 종이 봉투로 대체하는 테스트를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 근처의 이노베이션 센터와 클리블랜드의 센터에서 실시했다.
이 테스트는 포장재를 채우고 밀봉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포장할 물건을 분배하는 디스펜서의 높이를 포함하여 포장 프로세스와 관련된 인체공학적 요소를 고려했다. 그 결과, 종이 포장이 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유연성이 더 많았다.
한편, 아마존의 2022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미 2022년에 유럽과 호주에서 일회용 비닐 충전재를 없애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재로 교체했다.
더 나아가, 아마존은 또 다른 혁신적인 소재와 재활용 솔루션도 찾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에너지부(DOE),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AI 및 로봇 공학 회사인 글레이셔(Glacier)와 협력해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재활용품 분류를 자동화하여 매립 폐기물을 줄이고 포장에 재활용 재료를 더 많이 사용하려고 한다.
플라스틱오염연합(PPC)이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약 4억6000만 미터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됐으며 최소 3분의 1이 포장재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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