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분자의 이미지./픽사베이
 수소 분자의 이미지./픽사베이

독일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12.5GW급 수소발전소의 입찰을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로이터가 6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번 입찰은 독일이 원전을 중단하고 재생 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보충하고 저탄소 발전으로 보다 신속하게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2028년 가동에 들어가며, 1단계에서 8년 이내 수소로 전환해야

이번 수소발전소 계획에는 용량이 5GW인 수소를 사용가능한 가스 발전소 2개의 입찰, 수소 사용을 위해 오래된 가스 발전소를 개조하기 위한 2GW 입찰, 장기 저장 0.5GW 및 0.5GW가 포함된다. 

입찰은 2단계로 나누어지며, 1단계 건설에서 발전소는 8년 이내에 그린수소 또는 블루수소로 전환해야 한다. 발전소는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독일 산업 단지가 대거 위치한 독일 남부에 주로 건설되며, 2028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또한, 독일 정부는 지난달에 수소발전소에 보조금을 수십억 유로의 보조금 지불하는데 대한 유럽연합의 비공식 승인도 받았다. 

독일 국토부는 성명서에서 "수소로 완전히 전환하면, 투자 비용과 수소와 천연가스의 운영 비용 차이에 대해서 연 800시간의 완전 부하 시간 만큼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수소발전소 입찰에 대해서 독일의 유틸리티 기업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유니퍼(Uniper)의 CEO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는 “자사가 회담에서 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조건이 좋으면 이 계획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독일 최대 전력 생산업체인 RWE는 "현재 세부 사항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를 분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EnBW의 CEO 게오르그 스타마텔로풀로스(Georg Stamatelopoulos)는 "입찰에 참여하려면 어느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고 시간 압박이 있기 때문에 경매 설계의 세부 사항을 잠재 입찰자에게 적시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베르트 하벡(Robert Habeck) 부총리 겸 경제기후행동부(BMWK) 장관은 “전력망과 수소 네트워크 모두에서 재생 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확장에 추진력을 부여한 후 발전소 안전법은 이제 발전소 부문에서 3배의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일부 발전소에 대한 구체적인 수소 전환 경로에 합의했기 때문에 발전소의 탈탄소화가 가속화될 것이고, 둘째, 수소발전소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며, 셋째, 새로운 발전소 건설을 통해 석탄의 단계적 폐지가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벡 장관은 지난 2023년 8월 2035년까지 최대 23.8GW의 수소발전소에 대한 입찰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독일은 전력의 59.7%를 재생에너지에서, 26%를 석탄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제 곧 발전소 안전법에 관한 공개 협의가 6주간 있을 예정이다.

독일 여당 연합은 지난 2월 최대 10GW의 수소가 사용가능한 가스발전소 건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160억 유로(약 24조원)를 지출하기로 합의했으나 현재는 7.5GW로 축소됐다.

 

최신 연구, 독일은 기존 파이프라인으로 그린수소 수입 가능

한편, 독일 싱크탱크 아고라 에너지에벤데르(Agora Energiewende)와 아고라 인더스트리(Agora Industry)의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연간 최대 100테라와트시(TWh)의 그린수소를 수입해 예상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2030년대 중반까지 이웃 국가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막대한 양의 그린수소를 수입함으로써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독일은 자국내 재생에너지 자원의 한계로 인해 필요한 수소의 50~70%를 수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독일이 2030년까지 독일내 생산(11TWh)과 그린수소(17TWh),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블루수소(15TWh) 수입을 통해 격차를 부분적으로 메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 연구는 기존 유럽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하여 2035년까지 파이프라인 수입량을 60~100TWh로 크게 늘릴 것을 제안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