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배가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각) 핀란드 엔진 제조업체 바르질라(Wartsila)는 노르웨이 해운사 아이데스빅(Eidesvik)와 함께 플랫폼 공급선(PSV) '바이킹 에너지(Viking Energy)'를 암모니아 연료 기반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질라는 선박 개조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공급하게 된다.
PSV란 해양 석유 및 가스 시추 시설 등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를 운반하기 위한 특수 선박이다. 연료, 시추 장비, 음식, 시멘트 등 다양한 물품을 바다 위의 플랜트로 운송해준다.
암모니아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여러 대체 연료 중 하나다.
로이터는 개조 작업이 2026년 초 완료될 예정이며, 2026년 상반기에는 바이킹 에너지호가 암모니아 연료로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킹 에너지호의 전체 길이는 94.9m, 수직 사이의 길이는 81.6m이다. 화물 갑판 면적은 1030m2로 24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다.
한편 개조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은 노르웨이 에너지 대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지원한다. 에퀴노르는 바이킹 에너지호를 장기간 빌려쓰고 있는 임차인으로서, 임대 중인 선박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아폴로 프로젝트와 에퀴노르의 지원으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 등장
바르질라는 암모니아 연료를 포함한 다양한 지속가능 해양 연료 개발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이미 2023년 4분기 첫 번째 암모니아 엔진을 출시한 바 있다. 바르질라에 따르면, 임모니아 엔진은 기존 디젤 기반 엔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로이터는 바르질라, 아이데스빅, 에퀴노르가 이미 여러 차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협럭적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의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 하에 진행되는 아폴로(Apollo)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해운산업의 탈탄소화 촉진을 목표로 한다.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은 EU에서 1984년부터 시작된 연구 지원 제도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연구 혁신 프로그램이다.
세계 최초의 메탄올 구동 컨테이너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건조
이처럼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는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메탄올로 구동하는 컨테이너 선박이 등장하기도 했다.
1월 28일 HD현대는 울산의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개최한 명명식에서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이름을 '아네머스크(Ane Maersk)호'로 지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고객사인 세계적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머스크)의 가족 경영 전통을 존중한 것이다.
아네머스크호는 2024년부터 2025년 사이에 인도될 대형 해운사 머스크의 18개 대형 메탄올 지원 선박 중 첫 번째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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