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가스 기업 린데의 시설./린데 홈페이지.
 산업가스 기업 린데의 시설./린데 홈페이지.

산업용 가스 및 엔지니어링 기업 린데(Linde)가 27일(현지시각)미국의 거대 화학기업 다우(Dow)와 장기 청정 수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린데는 캐나다 앨버타에 대규모 청정 수소 생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며, 총투자액은 20억달러(약 2조6620억원)에 달한다. 

린데는 해당 시설에서 자사의 HISORP 탄소 포집 기술과 자동열 개질 기술(Autothermal Reforming)을 사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자동열 개질은 천연가스, 메탄, 농축 액체 석유가스(LPG) 등과 산소 또는 산소와 수증기를 반응시켜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린데는 이 시설을 통해 다우의 생산시설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로부터 수소를 포집하고 재활용하여 추가적인 수소 생산을 위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최대 시설, 2028년 완공 목표...매년 200만톤 이상의 탄소 포집ㆍ격리

이 회사는 다우의 생산시설에 청정 수소와 질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생산한 청정 수소는 다른 산업 고객에게도 공급될 예정이며, 매년 2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격리할 전망이다.

린데는 2028년에 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시설은 캐나다 최대 규모의 청정 수소 생산 시설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린데의 CEO 산지브 람바(Sanjiv Lamba)는 "확보된 매수 계약을 바탕으로 고품질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다우와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앨버타 주와 캐나다 연방 정부의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린데, 미국 텍사스주와 독일에서도 시설 마련

린데는 올해 2월부터 특수 소재 및 화학 기업 셀라니즈(Celanese)에 청정 수소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공급하고 있다. 텍사스주 클리어 레이크(Clear Lake)에 있는 첨단 일산화탄소 및 수소 생산 시설을 통해서다. 

셀라니즈는 일본 미쓰이(Mitsui)와의 합작법인인 페어웨이 메탄올(Fairway Methanol)에서 생산하는 저탄소 메탄올 제조에 린데의 이산화탄소와 청정 수소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독일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린데는 지난 6월 독일의 하이델베르그 머티리얼스(Heidelberg Materials)와 독일 바이에른주 렝푸르트(Lengfurt) 시멘트 공장에서 탄소 포집 및 액화 플랜트의 기공식을 열었다. 해당 플랜트는 시멘트 산업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며, 2025년 가동될 예정이다. 

이는 'Capture-to-Use'(CAP2U) 프로젝트로 명명된 양사의 합작사업으로, 연간 7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식품 및 화학 산업에서 사용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연방 경제 및 기후 변화부의 산업 탈탄소화 자금 프로그램에서 1600만 달러(약 213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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