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이 CCUS(탄소포집 및 활용, 저장) 사업을 앞다퉈 강화하기 시작했다.
먼저, 영국의 에너지 대기업 BP는 인도네시아 반둥 공과대학(이하 ITB)과 협력하여 인도네시아에서 CCUS 연구 및 개발을 강화한다고 카본헤럴드가 2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의 웨스트 파푸아(West Papua)지역에 있는 탕구(Tangguh) CCUS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탕구(Tangguh) CCS 허브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타당성 조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BP가 성명서에서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7월 3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및 인도네시아 CCS 포럼(IICCS) 2024에서 BP 아시아태평양 가스 및 저탄소 에너지 지역 사장 카티 우(Kathy Wu)와 ITB 연구와 혁신 담당 부사장 이베르벤쩌(I Gede Wenten)가 서명해서 공식화됐다.
탕구 CCUS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서 30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저장소에 주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약 1.8기가톤의 장기 이산화탄소 저장 용량으로 에너지 부문에서 인도네시아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5%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BP와 ITB의 파트너십은 6년 짜리로, CCS와 CCUS를 위한 ITB 우수 센터에 대한 인프라 지원과 함께 ITB 석사 및 박사 과정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도 포함된다.
BP의 카티 우 지역사장은 "탕구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와 아태 지역에서 CCS프로젝트의 모델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CCS와 CCUS를 발전시켜 국가의 에너지 안보 및 배출 감소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ITB같은 교육 기관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탕구 유전의 일일 평균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은 21억 입방피트로, 인도네시아 전체 가스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BP는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탕구 LNG 프로젝트의 지분 40.2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프로젝트를 승인한 후 4년 만인 2009년에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BP와 ITB의 협력은 탕구 프로젝트의 공장 확장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셰브론은 모든 저탄소 사업을 CCUS사업부로 통합, 강화
한편, BP의 경쟁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셰브론의 저탄소 사업부인 셰브론뉴에너지스(Chevron New Energies)는 신흥 사업라인을 CCUS 사업부로 합병하고 크리스 파워스(Chris Powers)를 CCUS 사업부의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크리스 파워스 부사장은 지열 및 리튬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자신의 권한에 추가하고 CCUS와 셰브론뉴에너지스 포트폴리오의 잠재적인 다른 부분 간의 잠재적인 시너지 효과를 탐색하고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포트폴리오에는 탄소 포집뿐만 아니라 수소, 재생 연료 및 탄소 상쇄도 포함된다.
셰브론은 2028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7250억원)을 할당하면서 2021년에 정의한 모든 저탄소 비즈니스, 즉, CCUS, 수소, 재생 에너지와 제품, 탄소 상쇄, 신기술을 포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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