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성 매출 비중, 상위 기업 4곳은 어디?
- 그린허싱? 구체적인 매출 정보 부족…강력한 공시 규제 도입해야

건축자재 산업이 지속가능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투자평가사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는 18일(현지시각)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건축자재 기업 110개 사 중 90%가 지속가능성 관련 제품과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솔루션으로 수익을 얻은 기업의 비중은 2020년 75%, 2022년 85%를 거쳐 올해 90%에 도달했다. 

지속가능성 매출이 50% 이상 되는 기업은 10%로 집계됐다. 25%에서 50% 미만인 기업은 11%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68%는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구체적인 매출 수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
지속가능성 매출이 50% 이상 되는 기업은 10%로 집계됐다. 25%에서 50% 미만인 기업은 11%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68%는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구체적인 매출 수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

 

지속가능성 매출 비중, 상위 기업 네 곳은 어디?

보고서는 관련해서 지속가능성 솔루션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4개 기업을 소개했다. 모닝스타는 특히 유럽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생고뱅(Saint-Gobain)은 자체 방법론을 사용하여 지속 가능한 제품 및 솔루션의 성과를 평가하는데, 이는 2023년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생고뱅은 지속가능성과 성능 기준으로 평가한다. 지속가능성은 에너지와 탄소 효율성을 포함한 녹색과 안전, 보안, 쾌적성 등의 웰빙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덴마크의 건축 단열 자재 제조업체인 록울(Rockwool)은 휘록암, 석회암 등의 돌과 폐기물을 고온에서 녹여 난방과 내화성이 좋은 건축자재를 만들어낸다. 해당 제품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한다. 

일본의 화장실 제조업체인 토토(Toto)는 2022년 매출의 70% 이상을 친환경 제품에서 창출했다. 해당 제품은 워시렛(Washlet)이라는 비데로 휴지뿐만 아니라 가동에 필요한 물, 제품 제작에 드는 원자재 사용량이 낮다고 모닝스타는 전했다.

미국의 트레인 테크놀로지(Trane Technologies)는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과 운송용 냉장 솔루션 기업이다. 이 기업은 2023년 순매출의 41%가 에너지 효율 및 저배출 솔루션에서 나왔다고 보고했다. 해당 매출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1과 13에 부합한다고 공개했는데, 11은 도시와 주거지의 지속가능성, 13은 기후변화 대응에 관계된 목표다.

 

그린허싱? 구체적인 매출 정보 부족…강력한 공시 규제 도입해야

건축자재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관련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닝스타는 해당 매출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시가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68% 기업이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구체적인 매출 수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닝스타는 이 결과가 건물과 관련해 표준화된 공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ESG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건축자재 산업의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법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투명하고 일관된 정보가 공개되도록 하는 규제의 유무가 산업의 지속가능성 매출과 상관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권역별로 지속가능성 매출의 수준을 비교했을 때 관련 규제가 있는 유럽에서 산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2030년까지 모든 신축건물의 무배출 요구하고 탄소 배출량 측정 및 공시 의무를 부과하는 규정을 채택했다. 

지속가능한 솔루션 매출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 되는 건축자재 회사의 수는 유럽, 북미, 아시아 태평양, 중동과 아프리카 순으로 나타났다./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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