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9%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통해 최소 2%의 매출이 성장했다고 답했다./ 딜로이트
딜로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9%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통해 최소 2%의 매출이 성장했다고 답했다./ 딜로이트

딜로이트(Deloitte)와 뉴욕대학교 스턴 지속가능 비즈니스 센터(NYU Stern Center for Sustainable Business, CSB)과 함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분석해 ‘식품 및 농업에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속가능성 전략이 과연 기업의 성장에 효과가 있는가 하는 의문은 계속 있어 왔는데 이를 수치화한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농업과 식품 분야는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3분의 1과 담수 자원의 70%를 사용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문제로 인해 무력 충돌 리스크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CSB와 딜로이트는 설문조사를 위해 식품 및 농업 가치 사슬 내에 위치한 5개 부문, 350명의 경영진에게 25개의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5개 부문은 가공업, 제조업, 식품 서비스, 레스토랑, 소매업 등이다. 

그 결과 350명 중 79%의 식품 및 농업 임원은 지속가능성 전략을 통해 최소 2%의 매출이 성장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가능성 투자의 재정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환경미디어 ESG 뉴스는 보도했다.

응답자 중 한 명인 맥도날드 미국의 지속가능성 책임자 켄드라 리바인(Kendra Levine)은 “제 3자인 경제학자들이 맥도날드 미국의 농업 기후 이니셔티브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에 대해 모델링한 결과, 기후변화 완화에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거의 3달러의 혜택이 발생해 공급망 복원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속가능성 투자를 통해 최소 2%의 비용을 절감했다는 대답도 74%로 높게 나타났다. 임원의 60%는 향후 2년 동안 지속가능성 전략의 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카길(Cargill)의 기후 및 환경 부사장 아홀드 델하이즈(Ahold Delhaize)는 “매출 증가를 판단할 때 고객 충성도, 브랜드, 운영 위험 관리, 이해관계자의 참여도 등 가정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매출 증가 요인은 산업 분야에 따라 달라

지속가능성 전략을 통해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증가 요인을 조사한 결과, 산업별로 요인이 다 다르게 나타났다. 가공업체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관리가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었다. 소매업체들은 지속 가능한 포장 솔루션을 주요 매출 증대 수단으로 평가했다. 음식 서비스 제공 업체는 에너지 관리를 최우선 비용 절감 전략으로 삼았다.

협업은 매출 증가에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저자는 "협업 및 외부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다 답한 기업과 5% 이상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답한 이들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현재 지속가능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식품 가치 사슬의 조직과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협력에 참여한다고 응답한 기업 중 43%는 공급망의 업스트림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농부, 목장주 및 생산자와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U 스턴 지속가능 비즈니스 센터의 창립 이사인 텐시 웰런(Tensie Whelan)은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농업에 투자하면 기업들이 미래 세대에 식량을 공급하고 재무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보다 탄력적이고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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