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중립 기술에 최대 투자…전기차 배터리 제조도 핵심 지원 부문
- 재생수소, 2조원 규모 두 번째 경매 실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3일(현지시각)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46억유로(약 7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수소 생산 등 핵심 산업 분야에 집중되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새로운 평가 기준도 도입된다.
EU 집행위는 이번 투자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유럽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의 2인자인 테레사 리베라 녹색전환 및 경쟁 분야 총괄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새로 꾸려진 집행위는 초기부터 청정기술에 46억유로를 투자함으로써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고 주요 전략 부문에서 유럽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탄소중립 기술에 최대 투자…전기차 배터리 제조도 핵심 지원 부문
집행위는 이번 투자의 핵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 지원을 꼽았다. EU 집행위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10억유로 규모의 배터리 지원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과 제조 기술 개발에 투입된다.
집행위는 유럽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럽투자은행(EIB)과도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혁신기금에서 2억유로(약 3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향후 3년간 유럽 배터리 제조 밸류체인 전반의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탄소중립 기술 분야에는 가장 많은 24억유로가 배정됐다. 이 자금은 ▲재생에너지 관련 제품 제조 ▲에너지 저장 ▲히트펌프 ▲수소 생산 등 다양한 탈탄소화 기술 개발에 투입된다.
모든 지원 대상은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 ▲혁신성 ▲프로젝트 성숙도 ▲재현성 ▲비용 효율성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지원금 신청 기한은 2025년 4월 24일까지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2026년 1분기 이전에 지원금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재생수소, 2조원 규모 두 번째 경매 실시
EU는 재생수소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두 번째 경매도 실시한다. 집행위는 지난해 11월 첫 경매에서 8억유로(약 1조1864억원)를 투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규모를 50% 늘린 12억유로(약 1조7796억원)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첫 경매에서는 청정수소 생산자들이 수소 1kg당 최대 4.5유로(약 6700원)까지 지원을 신청할 수 있었다. 선정된 사업자는 5년 내 생산을 시작해야 하며, 최대 10년간 시장 수익에 더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두 번째 경매에서는 재생수소 생산 지원금을 두 분야로 나눠 집행한다. 일반 재생수소 생산에 10억유로(약 1조4832억원)가 배정되고, 해상 운송 부문의 수소생산에 2억유로(약 2967억원)가 별도로 할당됐다.
EU는 회원국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서비스형 경매(Auction-as-a-service)' 제도도 도입했다. 이는 회원국들이 EU 경매에서 탈락한 자국 내 수소 프로젝트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스페인, 리투아니아, 오스트리아가 이미 8억3600만유로(약 1조2401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재생수소 경매 참가 신청은 2025년 2월 20일까지이며, 낙찰 후 9개월 이내에 보조금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선정된 기업들은 5년 내 수소 생산을 시작해야 하며, 최대 10년간 생산량에 따른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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