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테드, 다쉬 부사장 영입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재도전
- 노르웨이 에퀴노르, 영국 해상풍력 공세 계속…발전용량 두 배로 늘어
석유 대기업 셸의 미국 재생에너지 부문을 이끌던 아만다 다쉬 부사장이 세계 최대 해상풍력 개발사 오스테드의 미국 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다쉬 부사장은 내년 1월13일에 오스테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스테드가 17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다쉬 부사장은 약 20년을 셸에서 일했으며 2022년부터 북미 지역의 해상풍력과 남미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총괄해왔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이 공급망 비용 상승과 기술적 문제로 위기를 겪는 가운데 발표됐다. 셸은 최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신규 해상풍력 투자 중단을 선언했지만, 오스테드와 에퀴노르 등은 난관 속에서도 해상풍력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오스테드, 다쉬 부사장 영입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재도전
오스테드는 다쉬 부사장의 영입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라스무스 에르보에 오스테드 최고상업책임자는 "20년 넘게 에너지 산업을 경험한 다쉬 부사장이 해상·육상 풍력, 태양광, 배터리 저장 등 오스테드가 미국에서 에너지 산업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맡아줘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개발사인 오스테드는 수년간 공급망 비용 상승과 기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미국 프로젝트에서 수십억 달러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오스테드는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주가가 14%나 폭락하는 등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당시 오스테드의 CEO 매즈 니퍼(Mads Nipper)도 기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해상풍력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스테드는 현재 미주 지역에서만 11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기에 다쉬 부사장의 영입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노르웨이 에퀴노르, 영국 해상풍력 공세 계속…발전용량 두 배로 늘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영국 해상풍력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에퀴노르는 영국의 두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하나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셰링엄 숄(Sheringham Shoal)과 더전(Dudgeon) 해상풍력단지는 현재 71만 영국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각) 올해 4월 개발 승인을 받은 풍력단지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발전용량은 두 배로 늘어난다.
더전 해상풍력단지 확장 프로젝트는 에퀴노르와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인 마스다르(Masdar)가 각각 지분 35%, 중국의 차이나 리소스 파워(China Resources Power)가 지분 30%를 나눠 갖고 공동으로 개발한다. 셰링엄 숄은 현재 에퀴노르가 100% 소유하고 있으나, 최종투자결정 시점에 펀드 운용사인 에퀴틱스(Equtix)와 맥쿼리자산운용이 60%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두고 있다.
에퀴노르는 "새로운 소유구조로 두 프로젝트를 비용 효율적으로 공동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지가 위치한 지역의 환경과 지역사회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영국의 2030년 청정에너지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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