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속 가능성 전문 매체인 트리플펀딧(Triple Pundit)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에 대한 기존 투자로 인해 오는 2028년까지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용량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해 약 7300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리플펀딧은 2025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인 주요 혁신적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들을 선정하여 소개했다.

 

◆북해 해상풍력 대거 가동

먼저, 북해에서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이다. 2020년에 출범한 북해에너지협력(North Seas Energy Cooperation)은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북해 인근의 여러 국가가 해상 풍력 발전 용량 약 100GW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한 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개발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2025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재생 에너지의 대규모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일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소 중 하나로 꼽히는 960MW 규모의 '헤 드라이트(He Dreiht)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최신형 베스타스(Vestas) 풍력 터빈을 도입하여 기존의 평균 2~3MW 출력보다 훨씬 높은 15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영국에서도 내년 하반기 요크셔(Yorkshire) 해안에 위치한 도거 뱅크(Dogger Bank) 풍력 발전소의 첫 번째 단계가 가동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7년 완공 후 약 6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미시시피 태양광 및 ESS 프로젝트

미국 미시시피주에서도 재생 에너지 분야의 진전이 눈에 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오리지스(Origis) 에너지와 테네시 밸리(Tennessee Valley) 당국이 협력하여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ESS) 프로젝트 3개를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앨라배마주와의 국경 근처에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50MW의 배터리 저장 설비를 설치한 것으로, 이미 지난 5월부터 미시시피 주 약 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2025년까지 남은 두 개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총 400MW의 태양광 발전과 100MW의 저장 용량이 주 전력망에 추가된다. 이러한 발전은 주택뿐만 아니라 대규모 산업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고, 메타(Meta)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에너지 요구를 지원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곳곳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소들

남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보츠와나는 전기 보급률이 절반에 불과했으나, 최근 중국과 협력하여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앙(Jwaneng)에 위치한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는 올해부터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보츠와나는 565개 농촌 마을 중 460개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 용량을 2030년까지 최소 2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의 JFK 국제공항의 새로운 터미널 1에서는 태양광 패널이 포함된 캐노피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 이 설비는 12MW의 태양광 발전과 7.5MW의 배터리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중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이 설비는 2025년에 1단계가 완공된 후 2026년부터 퀸즈 지역의 저소득층 커뮤니티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으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재생 에너지 기업인 칸디 솔라(Candi Solar)는 인도와 남아공의 기업들과 협력하여 2025년까지 200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추가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150MW 규모의 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이 프로젝트는 현지의 청정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도의 주요 유틸리티 기업인 타타 파워(Tata Power)는 부유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포함한 수백 M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며,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힐라 리버 인디언 커뮤니티(Gila River Indian Community)가 주도하는 운하 캐노피 프로젝트는 2년간의 작업 끝에 사카톤(Sacaton) 지역의 카사 블랑카 운하(Casa Blanca Canal)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여 물 증발을 줄이고 1.3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운하 전역으로 확장될 계획이며, 물 자원 관리와 청정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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