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신규 원자로에 대한 승인을 간소화하고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NRC 위원장인 크리스토퍼 핸슨(Christopher T. Hanson)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더 효육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 내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기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으로 그 전력 수요를 충족하려는 관심이 늘었다. 미국 에너지부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에 폐쇄되었던 원자로 중 일부를 재가동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폐쇄되었던 미시간 주 팔리세이즈(Palisades)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기 위한 15억달러(약 2조1839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했다. 이 원자력 발전소는 2025년 8월에 재가동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원전 사고로 폐쇄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원자로까지 재가동해야 할 정도로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수년이 걸리는 NRC의 승인 절차는 미국 내 원자력 용량을 확보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NRC는 조지아 주에 있는 보글(Vogtle) 발전소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승인하는 데 거의 4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핸슨 위원장은 "규제 리스크는 시장에서 과도하게 책정되어 있다"라며 "제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위험 정도가 적절하게 책정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전했다.
NRC의 목표, 기존 4년 걸리던 절차를 1년 이내로 줄이려 해
승인 과정이 어렵고 길어지자 업계는 더 빠르고 저렴하게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에 눈을 돌렸다.
미국 연방정부 역시 소형 모듈 원전 개발에 최대 9억달러(약 1조 3105억원)를 할당해 지원한다 발표했다.
구글은 SMR 개발사인 카이로스 파워와 전력구매 계약을 맺고 동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때문에 효율적인 승인 과정은 더욱 필요하다. 핸슨 위원장은 "에너지에 대한 필요성과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진지하게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철저하고 긴 검토가 필요하지만, 잘 진행되어서 1년 이내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승인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AI 에너지 수요, 기후테크 투자 주도…전기차·배터리 제치고 선두로
- 일본,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기술 인력 부족이 복병
- “SMR 게 섰거라”…선런, 데이터센터 맞춤형 태양광 발전 공급 논의
- 전세계의 원자력 르네상스…방사성폐기물은 어떻게 해결할까?
-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길은 원전뿐?…구글 이어 아마존도 SMR 계약 체결
- 구글, SMR 개발사인 카이로스 파워와 세계 최초 기업 전력 구매 계약 맺어
- MS, 사고 원전 스리마일섬까지 재가동...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비상
- 원전에 투자하기 시작한 ESG 펀드
- 미국 폐쇄 원전 재가동 가능성?...전문가들, 3곳만 사용 가능할 것
- 美 원전 1위 콘스텔레이션, 지열·천연가스 발전사 캘파인 인수
- 이탈리아, 2027년 말까지 원자력 발전 재가동 법안 추진
- 홀텍, 현대건설과 美 첫 SMR 건설… 2030년 원전·SMR 동시 가동
- 미국 에너지부, 홀텍의 팰리세이즈 원자력 발전소에 5700만달러 지급
- 구글, 차세대 원전 3곳에 초기 자금 투입…“CFE 24/7 목표 가속화"
- 대만, 마지막 원자로 폐쇄... 에너지 위기와 기후 목표 '이중 압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