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과 SMR 건설 협력 확대... 2026년부터 NRC 허가 절차 착수
- SMR 시장 경쟁 가속… 원전 르네상스 본격화
미국 원자력 및 에너지 기술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가동될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건설을 공식화했다.
홀텍은 25일(현지시간) '미션 2030(Mission 2030)'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고,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SMR-300을 건설해 2030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MR-300은 300MW급 가압경수로(PWR) 방식의 소형 원자로로, 기존 팰리세이즈 원전(800MW)과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팰리세이즈 원전은 1971년 가동을 시작했으나, 경제성 문제로 2022년 5월 폐쇄됐다. 이후 홀텍이 발전소를 인수해 재가동을 추진 중이며, 2024년 1월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15억2000만달러(약 2조18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보한 바 있다.
현대건설과 SMR 건설 협력 확대... 2026년부터 NRC 허가 절차 착수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건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현대건설은 2030년대까지 북미 지역에서 10GW 규모의 SMR-300 플릿을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며, 팰리세이즈 원전이 첫 사례가 된다.
홀텍은 원자로 해체 및 사용후핵연료 저장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기업이지만, 원자로 건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대건설과 협력을 확대하고, 미쓰비시 전기의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홀텍은 현재까지 부지 개발과 환경 조성에 5000만달러(약 670억원)를 투자했으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원자로 건설 허가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SMR 건설을 위해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승인이 필수다. 현재 NRC의 SMR 인증을 받은 모델은 오리건주 누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의 50MW급 원자로가 유일하다. 누스케일은 2023년 11월 720MW 규모의 SMR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비용 증가로 인해 사업이 무산됐다.
홀텍은 설계 변경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Part 50' 승인 절차를 선택했다. 이 방식은 건설 허가와 운영 허가를 분리 취득해, 공사 중 설계 조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홀텍은 2026년 1분기 건설 허가 신청을 시작해 2029년 운영 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SMR 시장 경쟁 가속… 원전 르네상스 본격화
미국 내 원전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4년에는 원자로 규제 완화 법안이 통과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가 160억달러(약 23조원)를 투입해 펜실베이니아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을 재가동하는 등 민간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구글과 아마존 또한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SMR 도입을 검토하며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릭 스프링맨(Rick Springman) 홀텍 글로벌 클린에너지사업부문 사장은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기술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만, 홀텍은 원자로 부품 제조부터 건설, 운영, 해체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정치권의 지지도 받고 있다. 특히, 2024년 12월 미시간주 밴 뷰런 카운티 위원회는 팰리세이즈 SMR 건설을 공식 지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숀 코너스(Shawn Connors) 팰리세이즈 원전 지지 단체 관계자는 "기존 원자로와 SMR이 나란히 운영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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