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택소노미, 간소화 초안 발표...규제 완화 아닌 효율화
EU 집행위원회의 지속가능금융 자문기구가 지속가능 금융의 기준인 택소노미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기업이 기준을 준수하기 쉽게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환경 목표 달성 기준은 더욱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EU는 2월 중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지침(CSRD)과 실사지침(CSDDD)을 포함한 옴니버스 패키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규제 준수 부담을 낮추고, 중복 규제를 제거해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촉진할 방침이다.
美, 바이오연료 세액공제 기준 발표...GREET 모델 도입에 업계 혼란
미국 재무부는 바이오연료 세액공제(45Z) 지침을 발표하며,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위해 에너지부의 GREET 모델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바이오연료의 환경적 영향을 정량화하여 공제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GREET 모델이 해외 폐식용유 수입을 제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련 업계는 세부 기준의 모호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업계는 해당 기준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테슬라 배출권 판매 수익, 트럼프 규제 완화로 감소 우려
테슬라의 배출권 판매 수익이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 정책으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테슬라의 총 320억달러 이익 중 34%가 배출권 판매에서 발생했으나, 규제 완화로 인해 해당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 이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같은 경쟁 기업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최대 연기금, 테슬라 주식 전량 매각…CEO 보상안에 반발
유럽 최대 공적연금인 네덜란드 공적연금 ABP가 약 8600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280만 주를 전량 매각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BP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과도한 임금 보상을 받을 가능성에 반대하며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해 6월 테슬라 이사회가 주주를 대상으로 머스크의 보상안 찬반 투표를 추진했을 당시, ABP는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으며 이번 매각은 이러한 입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도, 약 2조8000억원 투입해 대규모 그린수소 허브 건설
인도 최대 화력발전 기업의 자회사가 약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샤카파트남 지역에 대규모 그린수소 허브를 개발한다. 이 시설은 하루 1500톤의 그린수소와 함께 그린 메탄올, 그린 요소,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등 파생 물질을 매일 7500톤씩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의 그린수소 중심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 주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9700억원 규모 수소 발전소 건설로 에너지 전환 가속
싱가포르 전력회사 퍼시픽라이트파워(PLP)가 약 9700억원을 투자해 주롱섬에 수소 연료 복합 화력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 발전소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수소 경제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정에너지 기술의 도입과 경제 시스템 내 적용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AI 에너지 수요 증가로 에너지 스타트업 투자 확대...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업체 추월
에너지 스타트업이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업체를 제치고 글로벌 기후 기술 투자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친환경 시장 전문 리서치 업체인 사이트라인 클라이밋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자금은 약 1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데이터 센터의 저탄소 운영을 위한 AI 수요가 이러한 투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2025년까지 이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AI 열풍으로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 붐...환경 목표에 역행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전력 수요 충족을 위해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이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엔버러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에 최대 80개의 신규 가스 화력 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며, 이는 지난 5년간 추가된 용량보다 약 20% 많은 46기가와트의 발전 능력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바이든 행정부의 2035년까지 탄소 오염이 없는 전력망 구축 목표를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스웨덴 노스볼트, 재정난으로 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지분 매각
재정난을 겪고 있는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하이드로볼트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노르웨이 알루미늄 제조사 노르스크하이드로가 하이드로볼트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며, 노스볼트는 이를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 배터리 셀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Social(사회)
미국 연방대법원, 기후변화 소송 주법 관할 판결...석유업계의 법적 압박 증가
미국 연방대법원이 하와이주 호놀룰루시가 제기한 기후변화 소송에서 정유사들의 기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기후변화 소송이 주법 관할임을 명확히 했다. 이번 판결은 미국 전역에서 유사 소송의 확산 가능성을 높이며, 석유업계의 법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Governance(지배구조)
미국 원전사 콘스텔레이션, 천연가스업체 캘파인 인수로 시장 점유 확대
미국 최대 원전사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약 39조2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천연가스 발전소 운영업체 캘파인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콘스텔레이션은 약 250만명의 고객을 추가로 확보하며, 원자력과 천연가스 에너지 간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Supply Chain(공급망)
미국, AI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로 중국과의 갈등 격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를 국제 경제무역 규칙에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엔비디아를 포함해 미국 내 제조사들 역시 규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로베코, 산림벌채 및 전환 광물 공급망 등에 기업 참여 확대
국제적인 자산운용사 로베코(Robeco)가 투자자로서의 2025년 기업관여(engagement) 활동 사항에 '산림파괴' 문제와 '전환광물(Transition Minerals) 공급망' 등을 핵심과제 포함시켰다. 로베코는 대두, 쇠고기, 가죽 등 주요 원자재와 연관된 산림 파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일본 마쓰다, 중국 생산 전기차를 유럽 시장에 수출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마쓰다가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올여름부터 유럽 시장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마쓰다에 따르면 중국 합작사 장안마쓰다에서 생산된 전기 세단 'EZ-6'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이번 유럽 진출은 EU의 이중 규제 속에서 마쓰다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에서 마쓰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 내 입지를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SG Investing(ESG 투자)
유럽은행감독청, 역내 은행 대상 ESG 리스크 관리 규정 발표
유럽은행감독청(EBA)이 9일 역내 은행들이 ESG 리스크를 식별, 측정, 관리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 규정은 특히 환경(E) 리스크와 관련된 전환 리스크 및 물리적 리스크가 금융기관의 안정성과 건전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EBA는 은행의 투자 및 대출 모델이 ESG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를 갖추고, 단기·중기·장기적으로 회복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블랙록에 퇴직연금 맡긴 아메리칸 항공, "연방법 위반"...월가, 정치적 압박 속 연이은 NZAM 탈퇴
미국 텍사스 북부연방지방법원이 10일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의 종업원 퇴직연금(401k) 운용사로 블랙록을 선정한 것은 충실 의무 위반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판결을 맡은 리드 오코너 판사는 블랙록이 2021년 엑손모빌 주주총회에서 ESG 행동주의 펀드인 엔진 넘버원의 손을 들어준 사례를 지적하며, 이는 ESG 투자와 관련된 논란이 정치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퇴직연금 운용과 관련된 법적 기준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ZAM, 블랙록 등 주요 회원사 탈퇴 여파로 활동 중단 발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탈퇴로 논란이 된 넷제로자산운용(NZAM)이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13일 NZAM은 성명을 통해 지역별 규제와 고객 기대치의 변화로 이니셔티브의 목적이 재검토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서명 기관들의 이행 및 보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ZAM 웹사이트에서 회원사들의 서약문과 목표, 사례 연구가 일시적으로 삭제될 예정이며, 검토 결과에 따라 향후 활동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테크 투자, 2025년 약 978조원으로 화석연료 투자 첫 추월
S&P 글로벌에 따르면 2025년 클린테크 분야 투자 규모가 약 978조원에 달해 화석연료 업스트림 부문 투자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이 전체 투자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와 AI 기술이 시장 변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셸 LNG 사업 확대에 주주들 제동, ‘전환 전략 검토’ 주주결의안 제출
글로벌 석유기업 셸(Shell)의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확대 전략이 주요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약 12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브루넬연기금, 그레이터맨체스터연기금, 머지사이드연기금 등은 7일 셸에 LNG 수요 전망의 타당성을 검증하라는 내용의 주주결의안을 제출했다. 주주들은 셸이 제시한 LNG 수요 전망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보다 301% 높다며, 기후변화 대응 목표와 정합성을 입증할 것을 요구했다.
ECB, EU 2030 기후 목표 달성 위해 추가 녹색 투자 필요
유럽중앙은행(ECB)이 2030년까지 EU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약 1807조원의 녹색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연간 평균 약 7640억유로의 녹색 투자만 이뤄졌으며, 앞으로 약 718조원의 추가 투자가 요구된다.
동남아 녹색채권 시장 성장 가속...민간 참여 확대가 핵심
동남아 국가들이 녹색채권 시장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22년 50년 만기 녹색채권을 발행해 약 17억6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각각 블루본드와 지속가능성 수쿠크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민간 참여 확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