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H2Haul 프로젝트 참여... "미래 화물운송 혁신"
- 수소 내연기관 트럭도 개발... "다양한 기술 실험"
- 현대차와의 유럽 내 수소차 경쟁 본격화 전망
BMW가 수소연료전지 트럭 시장에 진출했다.
BMW 그룹은 20일(현지시각)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트럭 두 대를 공개하고 유럽 내 화물 운송용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럽 H2Haul 프로젝트 참여... "미래 화물운송 혁신"
BMW 그룹은 유럽 H2Hau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공해 수소연료전지 트럭 두 대를 도입했다.
H2Haul 프로젝트란 유럽 내 수소 기반 대형 트럭 운송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로, BMW는 이베코(Iveco), DHL, TEAL 모빌리티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다.
마이클 니콜라이데스(Michael Nikolaides) BMW 그룹 생산네트워크 및 물류 책임자는 "BMW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 트럭의 실제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것"라고 강조했다.
두 트럭은 기술의 실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라이프치히, 란츠베르크, 뉘른베르크 구간에서 운행된다. BMW는 이 트럭들의 연속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프치히와 호머스도르프에 최첨단 수소 충전소 두 곳을 건설 중이다. 이 충전소들은 물류 운송에 필수적인 대량의 수소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어, 연료전지 트럭의 상업적 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청정 수소 파트너십이 지원하는 H2Haul 프로젝트는 유럽 전역에서 총 16대의 수소트럭을 시범 운행한다. 이 중 두 대가 BMW 그룹의 독일 내 물류 운송을 담당하게 된다.
수소 내연기관 트럭도 개발... "다양한 기술 실험"
BMW는 H2Haul 프로젝트(FCEV)와 함께, 수소 내연기관(H2 ICE) 트럭 실용성 평가를 위한 HyCET 프로젝트도 주도하고 있다. HyCET 프로젝트는 기존 디젤 트럭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수소 연료를 연소시키는 내연기관(H2 ICE) 기술을 실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BMW 그룹 물류에는 향후 40톤 트럭 두 대와 18톤 트럭 한 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연방 디지털교통부(BMDV)의 지원을 받으며, DHL, 볼보 트럭, 도이치, 키유, 토탈에너지스가 제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BMW는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내연기관 기술을 동시에 검증함으로써 운송 물류 부문에서 기술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 내연기관은 연료 소비 효율이 연료전지보다 낮지만, 기존 디젤 엔진 제조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수소 연소 시 배출물이 극히 적어 EU 규정상 수소 내연기관 트럭도 제로 배출 차량으로 인정받는다.
BMW 그룹 내에서 라이프치히 공장은 수년간 물류 분야의 수소 사용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2013년에는 독일 최초의 실내 수소 충전소를 공장 부지에 건설했으며, 현재는 200대 이상의 연료전지 구동 산업용 차량을 보유한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 차량 운영 기지 중 하나가 됐다.
현대차와의 유럽 내 수소차 경쟁 본격화 전망
BMW는 2028년 첫 수소 생산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내연기관(ICE) 모델 등 BMW의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BMW의 수소차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트럭뿐만 아니라 승용차 부문에서도 현대차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미 엑시언트(XCIENT)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상용화했으며, BMW의 시장 진출로 양사 간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