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임팩트 관리 및 공시에 있어 국제 표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와 ‘B임팩트평가(B Impact Assessment, BIA)’는 기업조직이 보고와 평가를 더 확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협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협력의 첫 단계로 GRI 보고 기준과 BIA 평가 도구를 연결하는 방안을 다룬 GRI 스탠다드와 B랩의 임팩트 평가에 대한 보완적 사용과 연계(Complementary Use and Linkage of the GRI Standards and B Lab’s B Impact Assessment)‘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GRI 스탠다드’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이며, B임팩트평가는 사회·환경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에 부여되는 글로벌 인증인 ‘B콥(B-Corp)’을 받기 위해 거쳐야 하는 평가 도구다. 평가는 △지배구조 △기업 구성원 △지역사회 △환경 △고객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 다섯 가지 영역에 기업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여 B콥 인증을 부여한다.
공개된 보고서는 GRI는 BIA와 상호보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결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둘의 차이와 관련, 크게 GRI는 기업 활동의 투명성, 책임성 및 향상을 촉진하려는 목적 아래 보고 프레임워크로 개발되어 내외부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하여 정보에 입각한 평가와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돼 있다. 반면, BIA는 성과 경영 및 평가 수단으로 개발되어 모든 경영 과정에서 내부적 이해, 인센티브화, 구체적 개선의 기회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게다가 BIA의 중대성은 GRI 표준보다 더 규정화(prescriptive)되어 있으며 특정 데이터의 투명성을 위한 프레임워크와 더불어 기업 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비교할 수 있는 점수(score) 시스템을 제시한다.
또 GRI와 BIA 모두 전 세계 모든 기업에서 사용되도록 설계되었지만 BIA는 좀더 중소기업에 적합하게 구성된 반면 GRI는 대기업 수준에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BIA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과 GRI에 대한 중소기업의 관심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 둘을 상호보완하여 연결하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GRI 표준에 따라 보고하면 BIA에서 요구되는 평가 점수와 연결할 수 있다. 반면, BIA 평가를 받았거나 평가 중인 기업의 경우, 평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GRI 보고에 사용할 수 있다.
바스티안 벅(Bastian Buck) GRI 책임자는 “BIA 평가에 있어 GRI를 사용하면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 개선을 위해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향상된다”면서 “이 두 개의 연결은 보고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간소화시키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영 관행을 장려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연계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댄 오스우스키(Dan Osusky) 비랩(B Lab) 이사는 “같은 목표를 가진 기관들이 사일로(silos· 전체적으로 통합되지 않고 따로따로 활용된다는 뜻)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며 “비랩의 BIA와 GRI의 연결을 통해 기업들은 이제 최고 수준의 두 개의 프레임워크를 상호연결시켜 ‘보고’뿐 아니라 ‘임팩트 관리’까지 한번에 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그는 “금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GRI와 BIA를 동시에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양 기관의 파트너십을 지속하여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에 대한 집단적 비전 달성을 위한 더 많은 협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향후 협력의 포부를 밝혔다.
보고서는 아래 주소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https://www.globalreporting.org/media/z53l0gdm/gri-b-lab-mapping-publication.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