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확산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효율적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영국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 에디(edie)는 27일(현지시각) 재생에너지 기업 SSE 에너지 솔루션(SSE Energy Solutions)과 공동으로 기업용 데이터 기반 에너지 관리 가이드를 무료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스마트 에너지 관리를 위한 데이터 활용(Harnessing Data for Smarter Energy Management)' 가이드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에너지 관리 전략을 제시한다.
가이드는 기업이 에너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분석해 비효율적 분야를 파악하고 에너지 관리 전략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비용 상승과 환경 규제 강화 추세 속에서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데이터 기반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과 효율성 확보
가이드는 기업 에너지 문제 해결의 핵심을 데이터 수집에서 찾는다.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하면 낭비 지점과 피크 타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비용 절감으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은 에너지 사용 패턴을 빠르게 파악하고, 소비량을 예측해 효과적인 절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최적화'를 통해 기업 활동에 지장 없이 비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다.
영국 정부는 '클린 파워 2030 미션'을 통해 2030년까지 전력의 95%를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이드는 이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이 에너지 유연성을 확보하려면 철저한 데이터 분석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AI·머신러닝 활용한 혁신적 에너지 관리 솔루션
가이드는 기업 에너지 관리의 혁신 기술로 AI와 머신러닝(ML),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제시한다.
AI와 ML 기술은 과거 데이터와 외부 요인을 종합 분석해 미래 에너지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너지 낭비를 막고 피크 시간대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건물이나 설비의 에너지 사용을 가상으로 시뮬레이션해 실제 적용 전 다양한 절감 방안을 테스트할 수 있게 한다. IoT 기기들은 중앙 시스템과 실시간 소통하며 조명이나 시스템을 자동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 Ofgem은 이러한 기술이 2020년부터 2050년까지 그리드 운영 비용에서 700억 파운드(약 13조원)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가이드는 영국의 에너지 절감 기회 제도(ESOS)도 상세히 설명한다. 25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하고 연매출 4300만 파운드(약 82억원) 이상인 기업은 의무적으로 에너지 절감 평가를 받아야 하며, 미준수 시 최대 5만 파운드(약 9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성공 사례로는 민스터 빌딩이 SSE 에너지 솔루션의 스마트 인프라 플랫폼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15.2% 줄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11만3000kWh 절감해 연간 1만9000파운드(약 3600만원)의 비용을 절약한 사례를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