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고부하 인프라의 냉각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가 에너지 효율 중심의 공조(HVAC)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14일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기업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단일 거래로는 2017년 하만(Harman) 이후 최대 규모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직접 추진한 빅딜이다.
HVAC는 건물의 온도·습도·공기질을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전력 소비 구조와 탄소 배출에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개별공조 사업에서 벗어나, 냉각 수요가 집중된 데이터센터·병원·공장 등 고부하 인프라용 중앙공조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이다.
고효율 냉각이 '탄소 감축 설비'로…HVAC가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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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ditor
lee_jaeyou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