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이 디지털 광고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 측정 전문 스타트업 스코프3(Scope3)와 협력에 나섰다.
카본 헤럴드는 11일(현지시각), 틱톡이 플랫폼 내 광고 캠페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감축하기 위한 기술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 기반의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중국 기술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 중이다. 스코프3는 2021년 설립된 미국 기후 기술 스타트업으로, 디지털 미디어·광고 산업의 배출량을 수치화하고 지속 가능한 감축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전문 플랫폼이다.
TikTok, 광고 캠페인 탄소 감축 나선다…Scope3와 측정 시스템 구축
틱톡의 이번 협력은 틱톡의 지속가능성 전략 일환으로, 광고 송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그 감축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코프3의 오픈소스 배출량 계산 모델을 활용해, 광고 노출 1000회당 이산화탄소 환산량(gCO₂e)을 산출하며, ▲광고 선택 ▲미디어 전달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정밀 분석한다.
측정에는 틱톡의 자체 데이터와 업계 벤치마크를 함께 적용하며, 제3자 검증을 거친 데이터 기반 결과를 제공한다. 틱톡은 이를 통해 광고주들이 보다 낮은 탄소 발자국을 남기는 캠페인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틱톡은 직접 배출(스코프 1), 에너지 사용 배출(스코프 2)에 이어, 광고 등 플랫폼 활동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스코프 3)까지 감축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
틱톡은 광고 배출 투명성, 신뢰 가능한 측정, 실행 가능한 감축 전략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광고 생태계의 탈탄소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조치는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의 2030년 탄소중립 선언과도 연결된다. 바이트댄스는 전체 배출량의 9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직접공기포집(DAC)과 산림복원 등 고품질 탄소 제거 방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틱톡은 또한 광고업계의 넷제로 연합체인 ‘애드넷제로(Ad Net Zero)’에 가입하고,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사용을 목표로 삼고 있다. 노르웨이에 위치한 자사 신규 데이터센터는 이미 전력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운영 중이다.
광고 캠페인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 배출까지 감축 대상에 포함한 이번 전략은, 그동안 ESG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마케팅·디지털 부문의 리스크 관리 강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틱톡 사례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디지털 활동 전반의 탄소배출 추적과 저감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