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미 상원 공화당,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추진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감세 법안 개정 논의 과정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신규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7500달러 세액공제는 법 공포 후 180일 뒤, 중고차 구매자 대상인 4000달러 공제는 90일 뒤 종료하는 내용이 담겼다. 북미 조립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리스용 차량에 대한 공제는 6월16일부터 즉시 종료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테슬라 등 미국 전기차 기업들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테슬라 로보택시 추진에 탄력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차량에 대한 승인 기간이 수년에서 수개월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 조치로 자율주행 시장 전반에 긍정적 신호가 전달됐으며, 특히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환경보호청, 바이오 연료 혼합 목표 상향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26~2027년 재생 가능 연료 기준(Set 2 Rule)을 상향 조정하는 제안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혼합 목표치는 각각 240억2000만 갤런, 244억6000만 갤런으로 설정되며,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도 증가한다. 특히 수입산 바이오 연료 RIN의 가치를 미국산의 절반으로 제한하는 조치가 포함돼 ‘미국산 우선’ 원칙이 명확히 드러났다.

MS·구글, 재생에너지 세액공제 유지 요구…국내 태양광 업계 기대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포함된 미국 데이터센터연합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을 축소하는 세액공제 종료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며, 해당 정책 변화가 데이터센터 산업과 재생에너지 전환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내 K-태양광 기업들에 대한 세액공제 축소 가능성도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최대 전력사 CEO, “재생에너지 없으면 전력공급 위기” 경고

넥스트에라 에너지 CEO 존 케첨은 미국의 전력 수요가 향후 20년간 급증할 것이며, 재생에너지를 배제할 경우 에너지 부족과 신뢰성 저하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각) 개최된 폴리티코 에너지 서밋에서 신규 천연가스 및 원전 건설이 단기간 내 어려운 상황에서 태양광·풍력 등의 역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호주 데이터센터에 18조원 투자…AI 인프라 대대적 확대

아마존은 2029년까지 200억 호주달러를 호주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서버 용량 증설과 생성형 인공지능 업무 지원을 위한 설비 확충이 포함된다. 이는 아마존이 호주에서 진행한 최대 규모 기술 투자로, AI 기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테슬라, 일본 전역에 가상발전소 확대…무료 배터리 제공

테슬라는 일본 내 가상발전소(VPP)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참여 기업에 무료 저장 배터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원격으로 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며, 후요 제너럴 리스 및 후쿠오카 기반 글로벌 엔지니어링과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GM, 미국 내 보급형 전기차 개발 위해 5조원 투자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공장에서 차세대 저가형 전기차 생산을 위한 투자를 단행한다. 향후 2년간 약 40억달러(약 5조4400억원)를 투입하며, 새로운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볼트 EV의 후속인지, 별도의 브랜드인지에 대한 결정은 미정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ESG펀드 배출량 공시 규정안 철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SG 펀드의 포트폴리오 배출량 공개를 의무화하는 공시 규정안을 철회했다. 이번 결정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와 압박에 따른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추진된 14개 ESG 규정 중 일부가 공식적으로 폐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투자회사법 명명 규칙’ 개정과 함께 그린워싱 방지책으로 공시 강화를 촉구해 왔으나, 하원 공화당은 해당 개정안과 공시 규정안 모두의 폐지를 요구했다. SEC는 사이버보안 위험관리 규칙과 함께 해당 ESG 펀드 공시 강화를 포함한 규정안을 6월 12일 최종 철회했다.

 

Supply Chain(공급망)

MS·BMW 투자한 사이클릭, 캐나다서 희토류 순환체계 구축

캐나다 희토류 재활용 기업 사이클릭 머티리얼즈가 온타리오주 킹스턴에 2500만달러(약 340억원)를 투자해 재활용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공장은 약 14만㎡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 1분기 중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이클릭은 마이크로소프트, BMW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시설에서 추출된 희토류는 벨기에 솔베이 등으로 공급된다. 회사 측은 북미 공급망 내 희토류 순환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오스테드, 아시아 전략 수정…대만·한국 중심 투자 확대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 오스테드가 아시아 시장 전략을 변경해 대만과 한국 등 기존 진출국에 대한 집중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스테드 아태 총괄 페르 마이네르트 크리스텐센은 ‘에너지 아시아 2025’ 콘퍼런스에서 “신규 시장 확대보다 기존 핵심 시장에서의 우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 Investing(ESG 투자)

EU, SAF 확대 위해 보조금 지원

유럽연합이 항공 부문의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2억 리터 이상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규모는 전 세계 SAF 생산량의 15% 수준으로, SAF 보급 확대에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원은 EU ETS에서 판매된 2000만 개 탄소배출권 수익으로, 구매 비용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최대 2억1600만 리터의 e-연료 또는 26억 리터의 바이오연료 구매를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영국, CCS 기술에 2억파운드 투자…환경단체 반발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 애버딘셔에서 진행되는 CCS(탄소포집·저장) 사업 ‘에이콘 프로젝트’에 2억파운드(약 3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영국 에너지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북해에 저장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실질적 감축보다 기술 투자에 집중한다며 ‘그린워싱’이라고 비판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ESG 원칙 고수…제프리스 분석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미국 내 ESG 역풍에도 불구하고 ESG 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권사 제프리스는 NBIM이 ESG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며 규제기관 및 포트폴리오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BIM은 자산 1조9000억달러를 운용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책임 투자와 적극적 소유권 행사를 지속해 왔다. 제프리스는 NBIM의 접근이 노르웨이 경제의 미래 보호와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자 56%, 트럼프가 기후투자 위축시킨다고 평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로베코가 발표한 '2025 글로벌 기후투자 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56%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화석연료 정책이 탄소중립 추진을 저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수 응답자는 트럼프 퇴임 후 기후 전환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고도 지적했다.

미국 녹색채권 발행액 44% 급감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이후 미국 내 녹색채권 발행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기후채권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미국에서 발행된 녹색채권은 244억달러(약 34조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환경 활동을 축소하거나 언급을 회피해 정치적 부담을 피하려는 경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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